화요일 장중 약세 섹터, 소재·서비스 업종 동반 하락

뉴욕 증시9월 9일(화) 정오 기준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소재(Materials)서비스(Services) 섹터가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2025년 9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소재 업종은 전일 대비 2.0% 하락하며 S&P 500 섹터 중 낙폭이 가장 컸다. 특히 알버말(Albemarle Corp., ALB) 주가는 12.1% 밀렸고, 프리포트-맥모란(Freeport-McMoran Copper & Gold, FCX)도 6.1% 떨어졌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큰 두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위축됐다는 평가다.

소재 섹터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Materials Select Sector SPDR ETF(XLB) 역시 같은 시각 1.7%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8.5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XLB 구성 종목 중 ALB와 FCX는 합산 5.8%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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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LB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소재 대형주를 편입하기 때문에, 두 종목의 급락이 ETF 지수에도 직접적인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비스 섹터도 같은 시간대 0.9% 하락해 두 번째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대형 서비스주 가운데서는 폭스(클래스 B, FOX)폭스(클래스 A, FOXA)가 나란히 5.4% 후퇴했다. 서비스 업종 ETF인 iShares U.S. Consumer Services ETF(IYC)0.3%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연초 이후로는 9.53%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FOX·FOXA는 해당 ETF 전체 자산의 0.3% 비중에 그치지만, 단일 거래일 낙폭이 커지면서 업종 전반에 부정적 정서를 확산시켰다.

상대 주가 퍼포먼스 차트

위 차트는 ALB·FCX·XLB·FOX·FOXA·IYC 여섯 종목/ETF의 최근 12개월 상대 주가 흐름을 색상별로 제시한다. 알버말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5.36%이며, 프리포트-맥모란은 +16.27%로 대조적이다. 한편 폭스는 클래스 B가 +18.65%, 클래스 A가 +22.82%를 기록 중이다.

오후장(ET) 기준 S&P 500 내 업종별 등락률은 다음과 같다.
에너지 +1.0%, 유틸리티 +0.9%, 헬스케어 +0.3%, 금융 0.0%, 기술·커뮤니케이션 –0.0%, 소비재 –0.3%, 산업 –0.7%, 서비스 –0.9%, 소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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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맥락 해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펀드 상품으로, 특정 업종·지수·테마를 묶어 추종한다. SPDR 시리즈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s가 운용하는 대표 ETF 브랜드다.
Services 섹터는 통신·미디어·소비자 서비스 등 광범위한 기업을 포함하며, FOX/FOXA처럼 복수 주식 클래스를 상장하는 경우가 있다.
• 투자자들은 헤지 차원에서 업종별 분산 전략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XLB와 IYC에 동시에 투자하면 소재와 소비 서비스 섹터에 각각 노출되지만, 상반된 흐름이 나타날 경우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알버말 하락을 리튬 가격 조정과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의 선제적 반응으로 해석한다. 반면 프리포트-맥모란은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한 만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된 양상이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폭스가 미디어 광고 매출 전망 불확실성으로 동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 분을 고려하면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크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 개별 종목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섹터 ETF로 노출 범위를 넓혀 리스크를 분산하는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 다만 소재 업종에 단기 부정적 뉴스(원자재 가격·정책 리스크 등)가 집중될 경우, 지수형 ETF라도 하방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TF 배당주 참고 이미지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경로, 중국 경기 지표, 유가·구리 가격 같은 거시 변수가 소재·서비스 업종 모두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FOMC 회의 결과나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 괄호 안의 백분율은 2025년 1월 1일 대비 9월 9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YTD)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