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옵션 시장 집중 포착: PLYM·MRX·LLY 대규모 계약 체결

미국 옵션 시장에서 러셀 3000 지수(Russell 3000 Index) 구성 종목 가운데 세 기업이 이례적으로 높은 옵션 거래량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종목은 산업용 부동산 리츠인 Plymouth Industrial REIT(티커: PLYM), 글로벌 상품 브로커리지를 영위하는 Marex Group plc(티커: MRX), 그리고 다국적 제약사 Eli Lilly & Co.(티커: LLY)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 모두 과거 30일 평균치를 19% 이상 상회하는 계약이 체결되면서 파생상품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했다. ⓒNasdaq, Inc.

PLYM의 경우 당일 총 4,457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돼 445,700주에 해당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한 달 일평균 거래량 369,135주 대비 120.7%에 해당한다. 특히 2025년 9월 19일 만기, 행사가 20달러인 풋옵션이 3,609건 거래돼 전체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당 계약은 기초주식 약 360,900주에 대응한다.

PLYM 12개월 옵션 차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MRX 역시 15,300건의 옵션 거래가 성사되며 약 150만 주의 기초자산을 움직였다. 이는 MRX의 30일 평균 거래량 130만 주 대비 120.7% 높은 수치다. 2025년 9월 19일 만기·행사가 25달러 풋옵션이 15,056건 체결돼 주목을 받았다.

MRX 12개월 옵션 차트

또 다른 주인공 LLY의 경우, 총 79,552건의 옵션 계약이 거래돼 무려 800만 주 규모의 기초자산이 움직였다. 이는 30일 평균 거래량 670만 주의 119%에 해당한다. 특히 2025년 8월 22일 만기·행사가 725달러 콜옵션이 4,809건 체결되며 약 480,900주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이 이뤄졌다.

LLY 12개월 옵션 차트

옵션(option)이란?
옵션은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콜옵션) 또는 팔(풋옵션) 권리를 사고파는 파생상품이다. 투자자는 비교적 작은 프리미엄으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반면, 만기 시점에 기초자산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일 경우 프리미엄 전액 손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처럼 대규모 옵션 거래가 등장하면 통상적으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해당 행사가 부근에서 가격 변동성을 예상하는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급증했을 수 있다. 둘째, 공격적 방향성 베팅을 통해 큰 수익을 노리는 투기적 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다.

“거래량이 평소보다 20% 이상 급증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매수·매도 세력 중 어느 쪽이 우세한가’에 특별히 주목한다”는 점을 시장관계자들은 환기한다.

높은 거래량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주문(오픈 이슈)과 결합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주식 보유자 및 옵션 매수·매도인 모두 주가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옵션 포지션만으로 향후 주가 방향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풋옵션 거래 급증이 반드시 하락 베팅을 의미하지 않는 것처럼, 콜옵션 대량 체결도 헤지 목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은 현물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동일 행사가 풋옵션을 매입해 하락 리스크를 제한하는 전략을 수시로 구사한다.

전문가들은 “PLYM은 산업용 부동산 수요 회복, MRX는 원자재 파생상품 시장 확대, LLY는 항비만·당뇨 신약 모멘텀이라는 개별 호재를 안고 있다”면서도 “옵션 만기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손절 및 목표가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본 기사에 언급된 모든 수치와 정보는 2025년 8월 19일 기준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