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미국 옵션 시장, ETSY·GOOG·DNUT 대량 거래 포착

미국 옵션 시장에서 이목을 끄는 대량 거래가 포착됐다. 러셀 3000(Russell 30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Etsy Inc(티커: ETSY), Alphabet Inc 클래스 C(티커: GOOG), Krispy Kreme Inc(티커: DNUT) 세 종목이 주인공이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세 종목의 옵션 계약이 평소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체결량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각각 2025년과 2025년 하반기에 만기를 둔 장기 콜옵션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TSY 거래 동향
ETSY의 총 옵션 거래량은 29,488 계약으로 집계됐다. 1계약이 보통주 100주를 의미하므로, 이는 약 289만 8,800주에 해당한다. 최근 1개월간 ETSY 일평균 거래량 490만 주와 비교하면 60.7%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만기일이 2025년 7월 25일인 $60 행사가 콜옵션이 4,984계약 체결돼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기초주식 약 49만 8,400주).

ETSY 옵션 차트


GOOG 거래 동향
Alphabet Class C 주식(티커: GOOG) 옵션은 163,934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기초주식 1,639만 3,400주에 해당하며, 최근 1개월간 GOOG 일평균 거래량 2,740만 주의 59.8% 수준이다. 이날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2025년 7월 25일 만기 $195 콜옵션으로, 9,824계약(약 98만 2,400주) 거래됐다.

GOOG 옵션 차트


DNUT 거래 동향
Krispy Kreme Inc(티커: DNUT)는 옵션 22,476계약이 체결돼 기초주식 약 224만 7,600주가 거래된 것으로 환산됐다. 이는 최근 1개월간 DNUT 일평균 거래량 380만 주 대비 59.8%에 달한다. 특히 2025년 8월 15일 만기 $5 콜옵션이 8,292계약(약 82만 9,200주)을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DNUT 옵션 차트


용어 한눈에 보기*
콜옵션(Call Option)은 만기 전에 정해진 가격(행사가)으로 기초자산을 살 권리를 말한다. 보통 주가가 행사가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때 매수한다.
계약 수(Contract Volume)는 실제 체결된 옵션 계약 건수이며, 계약 1건은 기본적으로 기초주식 100주를 나타낸다.
개방이자(Open Interest)와 달리 거래량(Volume)은 당일 체결 건수를 가리킨다.
※ 옵션은 레버리지 효과가 큰 만큼, 만기·행사가·유동성 등을 종합 고려한 위험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 시각

“세 종목 모두 만기가 1년 이상 남은 장기 콜옵션(Long-dated Call)에 하루 동안 대량 주문이 집중됐다는 점은, 산업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일부 투자자가 리스크를 제한하면서 상방 베팅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각 종목은 전자상거래, 빅테크, 소비재 등 업종이 달라 이번 흐름이 특정 섹터가 아닌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옵션 거래량이 현물 거래량의 60% 안팎에 달하면, 향후 변동성 스파이크(spike)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옵션 가격 책정에 쓰이는 내재 변동성(IV)이 급등할 경우, 동일 strike·만기 옵션의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차익실현·헤지 목적 모두를 염두에 두고 계약 규모·만기를 세분화하는 추세다. 개별기업 실적 발표, 연준(Fed) 통화정책 회의 등 이벤트 일정에 따라 추가 매수·청산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호가 스프레드·유동성·실시간 IV 등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옵션 전략 초보 투자자는 승수(Multiplier) 100배 구조로 인한 잠재 손익 폭 확대를 이해하고, 손실 제한을 위한 스프레드 거래·리스크 패리티(Risk Parity) 같은 복합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결론
이번 ETSY, GOOG, DNUT의 대규모 콜옵션 체결은 개별 기업 호재보다도 거시적 시장 심리 개선에 기반을 둔 자금 유입으로 읽힌다. 투자자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서도, 옵션 특유의 한정된 손실·무한대 수익 구조를 활용해 효율적 레버리지를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