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동향】 미국 시각 10월 8일(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면화 선물 가격이 64~153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대략 0.9∼2.1%에 해당하는 낙폭이다. 같은 날 국제유가(WTI 기준) 가격이 배럴당 4.16달러 급락하고, 미 달러화 지수(Dollar Index)가 소폭 내린 점이 원자재 전반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9월 3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면화 선물 시세는 전반적인 위험자산 선호 둔화와 함께 수출·재고 데이터가 악화된 데 영향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수요 둔화, 미국 남부 지역 작황 불균형, 그리고 달러 가치 변동성을 복합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 수출 지표: 10년 만의 최저치
미국 농무부(USDA)가 집계한 8월 면화 수출 선적량은 68만4,962베일(bale)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8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07% 감소했으며, 7월 대비도 11.49% 줄어든 수치다. 수출 부진은 미국 남부 항만의 물류 적체와 주요 수입국의 재고 조정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는 CME 12월물 면화 가격 차트 링크
■ 작황 및 재배 현황
같은 주 발표된 주간 작황진척도(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면화 재배 면적의 82%에서 꽃이 만개한 뒤 껍질(boll)이 벌어진 상태이며, 26%가 수확 완료된 것으로 나타나 5년 평균치(22%)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생육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29%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불량·극히 불량(poor/very poor)’ 등급은 2%포인트 개선돼, 통합지수인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가 283으로 2점 상승했다.
“브루글러500 지수는 0~500 범위로 작황 상태를 정량화한 지표로, 500에 가까울수록 재배 여건이 우수함을 뜻한다.”
■ 현·선물 가격 동향
10월 7일 온라인 거래 플랫폼 더심(The Seam)에서는 2,100베일의 면화가 파운드(lb)당 68.30센트에 거래됐다. 같은 날 ICE 선물시장 인증 재고는 전일과 동일한 265베일로 집계돼,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편 국제 면화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84.85센트/파운드로 50포인트 상승했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USDA가 매주 산출·발표하는 국제 평균가격으로, 10월 둘째 주 기준 60.81센트/파운드로 직전 주 대비 25포인트 인하되었으며, 해당 수치는 10월 10일(목)까지 유효하다.
■ 만기별 선물 호가
12월물(Dec 24) 면화 선물 종가는 72.04센트로 149포인트 하락했고, 2025년 3월물(Mar 25)은 74.09센트로 153포인트, 2025년 5월물(May 25)은 75.41센트로 149포인트 각각 밀렸다. 만기를 따라 콩·옥수수와 달리 백워데이션(backwardation)※가까운 월물이 더 비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동월 스프레드 차이도 비교적 좁은 수준을 유지했다.
■ 용어 해설
- Cotlook A 지수: 영국 리버풀 소재 민간 조사기관인 Cotlook Ltd.가 전 세계 주요 거래처의 면화 현물 가격을 종합해 산출하는 국제 벤치마크 지수다.
-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국제 면화 조정가격. 미 정부 보조금·대출 프로그램의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 The Seam: 미국 최대 온라인 면화 거래 플랫폼. 현물·선물 인수도 체결 정보를 실시간 공개한다.
- Brugler500: 민간 애그리비즈 컨설팅업체 Brugler Marketing & Management가 개발한 농작물 작황 종합지수로, 0~500 범위에서 수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 기자 시각·전망
이번 주 면화 가격 조정은 글로벌 원유 급락과 수출·재고 지표 악화라는 이중 악재에 기인한다. 특히 10년 만의 최저 8월 수출 실적은 중국·파키스탄 등 전통적 수입국이 재고를 대폭 축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4분기 이후 미국 남부 산지의 수확기 출하 물량이 가격에 추가 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ICE 인증 재고가 300베일에도 못 미치는 초저수준이라는 점은 물리적 공급 타이트함이 언제든 가격을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투자자들은 세계 섬유 수요 회복세, 미 달러화 방향성, 그리고 오는 11월 USDA WASDE(세계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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