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선물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Lean Hog Futures가 12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근월물은 전일 대비 최소 0.01달러 상승에서 최대 0.50달러 하락 범위로 엇갈렸으나, 전체적으로는 ‘스테디’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시장에서 8월물 돈육 선물(HEQ25)은 파운드(cwt)당 109.700달러로 0.025달러 올랐다. 반면 10월물(HEV25)은 91.775달러로 변동이 없었고, 12월물(HEZ25)은 83.725달러로 0.500달러 하락했다.
같은 날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전국 현물 기준돼지(바이시스) 가격은 106.35달러로 전일 대비 2.42달러 내렸다. 선물가격의 약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USDA의 FOB Plant Pork Cutout(가공단계 돼지고기 지육 지표)도 오전 집계에서 cwt당 116.18달러로 2.91달러 하락했다. 부위별로는 등갈비(rib)·목살(butt)이 소폭 상승했지만, 삼겹(belly)이 8.05달러 급락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도축 물량은 전일 기준 48만 2,000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5만 7,000두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430두 감소한 물량이다. 공급 측 압력이 수요 둔화와 맞물리며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용어 해설
① Lean Hog Futures: 체중 200파운드 전후 도축 전 육질등급 ‘Lean’ 돼지(지방이 적은 돼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계약이다.
② FOB Plant Pork Cutout: 돼지고기의 5대 부위(햄·로인·베리·등갈비·목살)를 평균 가중해 산출한 지육 가격으로, 육가공 공장 인도(FOB) 조건을 의미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지표상 현물가와 지육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며 근월물 선물가격이 단기적으로 압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국 여름철 소비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삼겹 부위 급락은 외식 수요 둔화와 재고 조정이 동시에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다만 탄탄한 가계 소득과 노동시장 호조가 돼지고기 전반 소비를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어, 4분기 이후 재고 정상화 국면에 들어서면 10월·12월물 가격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CME Lean Hog Index가 8월 8일 기준 110.02달러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을 상회하는 점이 이러한 낙관론의 근거다.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공급 과잉이 빠르게 조정될 경우 90달러선은 중기적 지지선 역할을 할 것”
이라는 현지 선물 브로커의 분석도 나온다.
저자·데이터 출처
이번 리포트는 Barchart 소속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가 작성했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면 된다.
참고로 Barchart는 최근 “Lean Hog Futures Are Heating Back Up” 등 일련의 분석 기사에서 돈육 선물가격 반등 가능성과 위험 요인(곡물 가격, 가축 질병 등)을 상세히 다뤘다.
[기자 의견] 코로나19 이후 육류 공급망이 크게 요동친 상황에서, 미국 돈육 선물시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수급 스프레드 거래 등 다양한 파생투자 전략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국내 투자자라면 환율 변동과 원자재 포트폴리오 상관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접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