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급락 이후 미 증시 주요 지수 반등… ADP 고용 깜짝·국채 발행 계획 확정이 안도감 제공

미국 증시가 전일 급락을 일부 만회하며 반등했다. S&P 500 지수($SPX)는 +0.39%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17%, 나스닥 100($IUXX)은 +0.58% 올랐다. 일부 기술주의 예상 하회 실적이 상단을 누르긴 했지만, ADP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이 전반적인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다.

2025년 11월 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개장 초 약세를 보이던 기술주가 혼조 흐름 속에서 저점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했고, 지수 전반은 고용 지표의 서프라이즈미 재무부의 분기 환매(Quarterly Refunding)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감을 되찾았다다.

기술주 실적 부담과 회복의 동학에서, 서버·AI 하드웨어 대표주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8% 이상 하락하며 업종 심리를 악화시켰다. 다만 ADP 10월 민간고용+4만2천 명 증가로 컨센서스(+3만 명)를 웃돌자, 경기 경착륙 우려가 진정되며 전일 급락분의 일부를 회복했다다. 바차트는 “약한 실적은 궤도 수정 압력을 주지만, 고용 서프라이즈는 소프트 패치에 대한 공포를 줄이며 리스크 자산에 숨통을 틔웠다”고 전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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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채권 시장: 분기 환매 규모 확정과 단기물 중심 조달

미 재무부는 다음 주 분기 환매에서 $1,250억 달러 규모의 T-노트·T-본드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규모다. 동시에 재무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중장기 국채 증액을 자제하고, 단기물 T-빌에 더 크게 의존해 재정적자를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다. 이는 만기 구조 관리차입비용 최적화 의지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중장기 금리의 급격한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해석됐다다.

모기지·고용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미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10월 31일로 끝난 주간 모기지 신청-1.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 신청은 -0.6%, 리파이낸싱-2.8% 줄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30%에서 +1bp 오른 6.31%를 기록했다다. 반면 10월 ADP 민간고용 변화+4.2만 명으로 예상을 상회, 연준(Fed)의 정책 경로에 대해 지나친 경기 비관론을 견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다.

연방기금선물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약 68%로 반영하고 있다.


정책·법률 리스크: 대법원, ‘상호관세’ 적법성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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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연방대법원구두변론에도 주목했다.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가 합법인지가 쟁점이다. 하급심은 해당 관세가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근거한 비상권한 주장부당하다불법 결론을 내렸다다. 대법원의 최종 판단은 연내 또는 2026년 초로 예상된다. 만약 하급심 판단이 유지되어 관세가 무효가 되면, 이미 징수된 상호관세 및 펜타닐 연계 관세 $800억+의 환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권한은 미 무역법 232·301·201조명확한 법률 조항으로 제한될 수 있다다.


실적 시즌: ‘서프라이즈율’은 높지만 이익 성장률은 둔화

3분기(7~9월) 실적 시즌은 이번 주에만 S&P 500 소속 136개 기업이 실적을 내며 절정으로 향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80%의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어닝 비트율이 예상된다다. 그러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에 그쳐 최근 2년 내 최소의 증가폭이 전망된다. 매출 증가율 또한 +5.9% y/y2분기 +6.4% 대비 둔화가 예상된다다.

한편, 미 연방정부 셧다운6주차에 접어들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고, 각종 정부 통계 발표 지연소비·고용 위축 가능성으로 경제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다.


해외 증시·경제: 유럽 혼조, 중·일 엇갈림

유럽에서는 유로 스톡스 50-0.40%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1.5주 최저에서 +0.23% 반등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225는 1.5주 최저로 밀리며 -2.50% 하락했다다.

금리·채권에서는 12월물 미 10년물 T-노트(ZNZ5)가 -5틱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4.112%+2.7bp로 상승했다. 장 초반 올랐던 선물 가격은 ADP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하락 전환했다다. 다만, 지속 중인 정부 셧다운경기 위축·소비 둔화·고용 타격 가능성을 키워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국채 가격의 하방 완충으로 작용하고 있다다.

유럽 국채금리는 혼조였다. 독일 10년물 번드 수익률은 -0.1bp 하락한 2.653%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주 최고4.456%까지 올랐다가 +2.1bp 상승한 4.447%로 거래됐다다.

지표 측면에서 유로존 10월 S&P 복합 PMI52.5+0.3포인트 상향 개정되어 약 2년 반 만의 최고 확장 속도를 보였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0.2%로, 월간 기준 시장 예상(보합)보다 소폭 약했다다. 독일 9월 공장수주+1.1% m/m으로 예상(+0.9%)을 웃돌며 5개월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다. 이와 함께 금리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약 6%로 반영 중이다다.


개별 종목 동향: 실적 쇼크·가이던스 변화가 등락 가르다

하락 종목: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는 3분기 조정 EPS가 $1.17로 컨센서스($1.51)를 크게 밑돌며 -17%+ 급락, S&P 500과 나스닥 100 최하락 종목으로 기록됐다다.
핀터레스트(PINS)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31억~$134억으로 제시, 컨센서스($134억) 하단 미달로 -20%+ 하락했다다.
크라토스 디펜스(KTOS)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 $3.20억~$3.30억이 컨센서스($3.335억)에 못 미쳐 -11%+ 약세를 보였다다.
휴마나(HUM)는 연간 EPS 전망을 $12.26으로 하향(이전 $13.77, 컨센서스 $14.69 하회)하며 -10%+ 급락했다다.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는 4분기 조정 총이익률 가이던스를 62%~63%로 제시, 컨센서스(63.2%)를 소폭 하회해 -7%+ 하락했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1분기 매출이 $50.2억으로 컨센서스($60.9억) 미달, -7%+ 하락했다다.

상승 종목:
루멘텀 홀딩스(LITE)는 1분기 조정 EPS $1.10로 컨센서스($1.03) 상회, 2분기 조정 EPS $1.30~$1.50 가이던스(컨센서스 $1.17)로 +16%+ 급등했다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는 3분기 매출 $4.706억(컨센서스 $4.526억)로 상회, 4분기 매출 $4.80억~$4.90억(컨센서스 $4.77억) 제시로 +10%+ 상승했다다.
존슨 컨트롤스(JCI)는 4분기 매출 $64.4억으로 컨센서스($63.3억) 상회, +6%+ 상승했다다.
토스트(TOST)는 3분기 매출 $16.3억으로 컨센서스($15.9억) 상회, +6%+ 상승했다다.
인터내셔널 플레이버스&프래그런시스(IFF)는 3분기 매출 $26.9억으로 컨센서스($26.4억) 상회, +4%+ 상승했다다.
암젠(AMGN)은 3분기 제품 매출 $91.4억으로 컨센서스($85.7억) 상회, 다우 구성주 중 +3%+로 강세를 보였다다.
센코라(COR)는 4분기 조정 EPS $3.84(컨센서스 $3.78 상회), 2025년 조정 EPS $17.45~$17.75(중간값 $17.60, 컨센서스 $17.50 상회)를 제시해 +3%+ 상승했다다.


오늘(11/5/2025)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 알베말(ALB), 올스테이트(ALL), 앰코어(AMCR), 아메렌(AEE), APA(APA), 앱러빈(APP), ARM 홀딩스(ARM), 애트모스 에너지(ATO), 바이오-테크네(TECH), 번지 글로벌(BG), 센코라(COR), CF 인더스트리스(CF), 찰스 리버 랩(CRL), 코페이(CPAY), 데번 에너지(DVN), 도어대시(DASH), 에머슨 일렉트릭(EMR), 페어 아이잭(FICO),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FIS), 포티넷(FTNT), 호스트 호텔스&리조츠(HST), 휴마나(HUM), 아이언 마운틴(IRM), 존슨 컨트롤스(JCI), 맥도날드(MCD), 맥케슨(MCK), 메트라이프(MET), 페이컴(PAYC), PPL(PPL), PTC(PTC), 퀄컴(QCOM), 로빈후드(HOOD), 셈프라(SRE), 스테리스(STE), 타르가 리소시스(TRGP), 텍사스 퍼시픽 랜드(TPL), TKO 그룹(TKO), 트림블(TRMB), 짐머 바이오메트(ZBH) 등이다다.


기타: 바차트는 “정오 브리프 뉴스레터”를 통해 시장 중간점검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구독자가 매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다. 또한 최근 보도에서는 기술주 실적과 밸류에이션 부담, 지수 선물 변동성, 주요 실적·연준 발언 대기, 주중 핵심 일정 등을 다뤘다다.

공시: 이 기사 작성일 현재, 리치 애스플런드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한다다.


용어 설명

분기 환매(Quarterly Refunding): 미 재무부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중장기물 국채 발행 일정과 규모를 공표·집행하는 절차다. 시장은 공급 변화를 통해 수급·금리 경로를 가늠한다다.
T-노트/T-본드/T-빌: 각각 중기/장기/단기 미 국채다. T-빌 의존도가 높아지면 만기 구조가 단기화되며, 전강후약 금리 구조(프론트엔드 변동성)로 이어질 수 있다다.
bp(베이시스 포인트): 1bp = 0.01%p. 예: 10bp는 0.10%p다다.
ADP 민간고용: 미국 민간 급여관리업체 ADP가 집계하는 월간 민간부문 고용 지표다. 공식 비농업고용(NFP) 발표 전 선행 시그널로 주목받지만, 상관이 완벽하진 않다다.
IEEPA: 1977년 제정된 국제비상경제권법으로, 대통령이 대외경제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비상권한의 법적 근거다다.


기자 해설: 오늘 장의 세 가지 포인트

첫째, ADP 서프라이즈는 ‘경기 급랭’ 내러티브를 누그러뜨렸지만, 동시에 매파적 해석의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시장이 안도한 이유는 연내 인하 베이스(12월 -25bp 확률 68%)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다.

둘째, 재무부의 조달 믹스 변화(중장기 증액 보류·단기물 의존 증대)는 기간 프리미엄 급등을 자극하던 공포를 진정시키는 요인이다. 이는 중장기 수익률 상단을 일정 부분 제어하고, 밸류에이션 민감한 성장주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한다다.

셋째, 실적 시즌은 ‘비트율은 높으나 성장률 둔화’라는 질적 대비가 두드러진다. 가이던스 미달·마진률 압박을 받은 종목은 과감히 디스카운트되고, 숫자로 증명한 종목에는 프리미엄이 부여된다. 오늘 장의 대형 낙폭(AXON·PINS·HUM)과 급등(LITE·U·AMGN)은 그 단면을 잘 보여준다다.

결론적으로, 지수정책·공급 불확실성 완화고용 지표의 선방에 힘입어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셧다운 장기화, 대법원 판결 리스크, 성장률 둔화 등 잔존 변수들이 변동성을 유지시킬 공산이 크다. 투자자들은 가이던스의 질, 현금흐름, 마진 구조에 보다 엄격한 선별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