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홍콩 증시, 항셍지수, 미국 증시} 홍콩 증시는 지난 이틀간 50포인트(0.3%) 넘게 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 갔으나, 17,780포인트선 바로 아래에서 숨 고르기를 마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 약세 재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2025년 8월 19일, RTT뉴스·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특히 기술주 및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전반의 위험 자산 선호도가 위축되고 있다. 이는 전날 유럽·미국 시장이 대부분 하락 마감한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강화 가능성이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홍콩 증시 역시 글로벌 기술 섹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항셍지수, 17,778.41로 소폭 상승 마감
18일(현지시간)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39.01포인트(0.22%) 오른 17,778.41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점은 17,864.12, 저점은 17,623.74였다.
“에너지·금융주는 올랐지만 기술주 약세와 부동산주의 혼조세가 상승폭을 제어했다”
라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괄호 안은 전일 대비 변동률은 다음과 같다. 알리바바그룹(-0.66%), 알리바바 헬스(-0.88%), 중국생명보험(+0.72%), 멍뉴우유(+0.13%), 화룡지주(+0.94%), CNOOC(+1.89%), 컨트리가든(-0.20%), CSPC제약(+1.00%), 갤럭시엔터(+0.15%), 하이얼스마트홈(+2.75%), 항룽부동산(+0.73%), 헨더슨랜드(-0.43%), 홍콩중국가스(-0.16%), 징둥닷컴(-0.47%), 레노버(-0.75%), 리닝(-2.65%), 메이퇀(+0.25%), 뉴월드디벨로프먼트(+1.54%), 농푸스프링(+6.48%), 테크트로닉(-1.10%), 샤오미(+0.36%), 우시바이오(-0.35%). 안타스포츠·CITIC·중국공상은행은 보합에 머물렀다.
월가서 불어온 찬바람
미국 뉴욕증시는 같은 날 다우존스지수가 533.06포인트(-1.29%) 급락하면서 40,665.02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0.70%, 17,871.22), S&P500지수(-0.78%, 5,544.59)도 동반 하락했다. 장 초반 소폭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내 매물 우위로 돌아선 뒤 종일 약세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락 배경으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검토가 꼽힌다. 전날부터 확산된 규제 우려가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키며, 차익실현 매도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 지표가 던진 혼합 신호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7월 지역 제조업지수는 확산세를 보였고,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6월 선행지수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선행지수(Leading Indicators)는 향후 6~9개월 경기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10개 주요 지표를 종합한 지수로, 경기 선행성 판단에 자주 활용된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1배럴당 82.82달러로 0.03달러 하락했다. WTI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산출되는 원유의 기준 가격으로, 국제 유가 시세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다. 중국 수요 둔화 전망과 달러 강세가 유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용어 설명과 시장 영향
•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대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설계기술 수출 제한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 홍콩 상장 중국 기술주 다수가 규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한다.
• 선행지수 하락: 경제가 냉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하락 폭이 제한적이라 침체 우려가 과도하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이는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와 깊게 연동될 수 있는 변수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홍콩 시장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할인(China Discount)이 지속돼 있어 낙폭이 과도할 경우 저가 매수 타이밍이 열릴 수 있다”
고 진단한다. 다만 미국의 추가 규제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주와 에너지주는 배당 메리트와 견고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상대적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CNOOC와 농푸스프링 등 소비·원자재 관련 종목이 방어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1 미국 규제 정책과 중국 정부의 대응 방향을 주시할 것.
2 기술주·반도체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는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
3 실업수당 청구·선행지수 등 주요 거시 지표 발표 일정도 체크해야 한다.
또한,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ADR미국 예탁증서·ETF·파생상품 등 환노출 자산의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헤지 전략과 분산 투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요약하면, 항셍지수는 전일 상승분을 지키며 마감했으나, 글로벌 기술주 약세·미국 추가 규제 우려가 당분간 투자심리를 짓누를 가능성이 크다. 금융·에너지주가 방어벽을 형성하고 있으나, 변동성 관리와 위험 분산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본문에서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 혹은 취재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및 RTT뉴스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