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커먼웰스은행, 오픈AI와 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커먼웰스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ASX:CBA)이 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OpenAI)다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 및 임직원을 위한 생성형 AI 도구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CBA는 호주에서 오픈AI의 ‘전략적 은행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양사의 엔지니어들은 사기 및 금융 범죄 탐지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CBA는 임직원에게 오픈AI의 엔터프라이즈급 ChatGPT 플랫폼을 제공하고,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업스킬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은행은 이를 통해 내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 있는 AI 활용 원칙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이번 협업으로 고도화된 AI를 더 많은 호주인의 손에 쥐여 줄 수 있게 됐다”며 “AI가 개인과 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한층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란 무엇인가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주어진 데이터 학습을 바탕으로 텍스트·이미지·코드 등 새로운 콘텐츠를 스스로 ‘생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챗GPT(Chat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대표적인 생성형 AI로, 자연어 이해 및 응답 능력이 뛰어나다.

엔터프라이즈급 ChatGPT의 특징

기업 전용 버전의 ChatGPT는 ▲데이터 보안 강화 ▲사용자 맞춤형 지식베이스 구축 ▲조직 내 협업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금융·헬스케어·제조 등 산업별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AI 업계 관계자들은 “호주 최대 시가총액 은행인 CBA가 오픈AI와 손잡으면서, 아태지역 금융권의 AI 도입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사기 방지 솔루션은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식별해 잠재적 위험을 줄일 수 있어 고객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CBA는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밸류에이션 부담과 변동성 높은 트레이딩 수익 의존도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장중 5% 이상 하락해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