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이 최근 분기(1분기) 현금 순이익을 소폭 늘렸다고 밝혔다. 다만 대출과 예금의 견조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와 낮은 금리 환경이 겹치며 순이자마진이 압박을 받으면서 이익 확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호주중앙은행(RBA)이 단행한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주택시장과 신용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그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이 은행의 대출-예금 스프레드에 부담을 주었다. 대출 잔액이 늘며 규모 효과가 발생했지만, 대출 한 건당 이자수익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BA는 이번 분기의 순이자마진(NIM)이 직전 두 분기 평균 대비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수익률이 낮은 유동성 자산과 기관예금의 강한 증가가 자산·부채 믹스를 변화시키며 마진을 희석한 점을 지목했다. 이는 은행의 대차대조표에서 안전성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저수익 자산 비중이 커질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 지표가 압박받는 전형적 흐름이다.
또한 이 같은 믹스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기저(언더라이잉) 마진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BA는 그 원인으로 예금 스위칭(고객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요구불·저금리 예금에서 고금리 정기예금 등으로 이동하는 현상), 치열해진 대출·예금 금리 경쟁, 그리고 지속적인 저금리 환경을 꼽았다. 예금 스위칭은 조달비용을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은행의 NIM을 좁히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현금 기준 세후 순이익은 A$2.6억10억이 아니라 A$26억(호주달러 26억)으로, 전년 동기 A$25억 대비 소폭 증가했다. 분기 기준은 9월 30일 종료다. 미 달러 환산액은 약 $16.9억이다.
참고 환율추정치: 1달러($) = 1.5389 호주달러(A$). 이는 보도 시점 환산비율로, 기업이 제시한 공시 환율과는 다를 수 있다.
핵심 개념 해설
순이자마진(NIM)은 은행이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에서 예금 등으로 지급한 이자를 뺀 순이자 이익을, 총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지표다. NIM이 축소되면 동일한 자산 규모에서 창출되는 이자수익의 효율성이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경쟁이 심해지거나 정책금리가 낮아질 때 흔히 나타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관리와 가격 결정력이 관건이 된다.
수익률이 낮은 유동성 자산은 단기 국채나 중앙은행 예치금 등 안정적이지만 저수익인 자산을 뜻한다. 시장 변동성이나 규제 요건 때문에 은행이 이런 자산을 늘릴 경우, 리스크 완화에는 도움이 되나 마진 희석을 초래한다. 기관예금은 기업·공공기관 등의 대규모 예치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예금 스위칭은 고객이 더 유리한 금리를 찾아 예금 상품 간 이동을 늘리는 현상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저비용 예금의 유출과 고비용 예금의 유입을 동반해 NIM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특히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예금 금리를 제시할 때 이러한 이동이 가속화된다.
맥락과 시사점
이번 결과는 대출·예금의 양적 성장이 이어지더라도, 가격(마진)의 압박이 클 경우 이익 개선 여지가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의 치열한 가격 경쟁은 신규 취급금리와 재대출(리파이낸싱) 금리를 낮추는 압력으로 이어져 스프레드 축소를 불러온다. 반면 예금 측면에서 고객을 붙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을 키워 이자마진을 추가로 좁힌다.
호주중앙은행(RBA)의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신용 수요를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를 냈다. 그러나 대출 증가에 따른 볼륨 효과가 대출 단위당 이자수익 감소를 상쇄하지 못하면,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예금 믹스 최적화(저비용 예금 비중 유지·확대), 자산 구성 조정(저수익 유동성 자산의 효율적 운용), 가격 책정의 엄밀성이 핵심 관리 포인트로 부각된다.
투자자 관점에서 NIM의 분기 흐름, 예금 구성 변화, 대출 성장의 질(주택담보·기업대출 비중과 수익성), 그리고 조달비용 트렌드는 향후 실적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특히 기관예금과 같은 상대적 고비용 조달이 늘어날 경우, 은행은 리테일 저비용 예금의 안정적 확보와 고객 유지(스티키니스)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요약하면, CBA는 이익 측면에서 방어에 성공했으나, 마진 축소라는 구조적 도전을 여전히 안고 있다. 현금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는 점은 대출·예금 성장의 견조함을 반영하지만, NIM 축소는 경쟁 구도와 금리 사이클이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 한 지속적인 관리 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보도 핵심 수치
– 분기 기준: 2025 회계연도 1분기(9월 30일 종료)
– 현금 기준 세후 순이익: A$26억(전년 A$25억)
– 미 달러 환산: 약 $16.9억
– 환율 참고: $1 = A$1.5389
본 기사는 로이터 보도를 한국어 독자에게 맞춰 전문적으로 번역·가공한 것이다. 모든 수치와 표현은 원문에 근거하며, 불필요한 추정이나 추가 사실은 배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