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주말을 앞둔 금요일 중반장에서도 초기 급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월가의 광범위한 약세 신호에 동조하며 S&P/ASX 200 지수는 8,650선 아래로 밀렸고, 광산주와 기술주가 하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1월 14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벤치마크 S&P/ASX 200 지수는 -115.70포인트(-1.32%) 하락한 8,637.70을 기록 중이며, 장 초반 한때 8,612.20까지 저점을 낮췄다. 보다 광범위한 올디너리즈(All Ordinaries) 지수도 -123.80포인트(-1.37%) 내린 8,910.70으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호주 증시는 전일(목)에도 두드러진 약세로 마감했다.
주요 업종·종목 동향
광산주 전반이 약세다. BHP 그룹은 2% 초과 하락하고 있으며, 리오 틴토와 포테스큐(Fortescue)도 각각 약 2% 하락 중이다. 미네랄 리소시스(Mineral Resources)는 약 1%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혼조 양상이지만 대체로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토스(Santos)와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는 각각 0.1~0.2% 소폭 상승 중인 반면,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는 약 1% 하락, 비치 에너지(Beach Energy)는 0.2% 하락하고 있다. 기술주에서는 애프터페이 모회사 블록(Block)이 약 6% 급락, 집(Zip)은 5% 초과 하락했다. 와이즈테크 글로벌(WiseTech Global)은 약 4% 하락, 앱펜(Appen)은 1.5% 하락, 제로(Xero)는 3% 초과 하락 중이다.
금융 대형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른바 빅4 은행 중 ANZ뱅킹 그룹이 약 4%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크고, 웨스트팩(Westpac)은 약 2% 하락했다. 커먼웰스 뱅크와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B) 역시 각각 1.5% 하락하고 있다.
금(金) 관련주도 전반 약세다. 레졸루트 마이닝(Resolute Mining)과 뉴몬트(Newmont)가 각각 3% 초과 하락했고, 제네시스 미네랄스(Genesis Minerals)는 2.5% 하락 중이다. 노던 스타 리소시스(Northern Star Resources)는 4% 초과 하락, 에볼루션 마이닝(Evolution Mining)은 약 4% 급락했다.
개별 이슈
TPG 텔레콤은 약 30% 급락 중이다. 회사 주식이 대규모 자본 환원을 위한 배당락(ex-dividend)일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크게 조정되고 있다.
외환 시장
외환 시장에서 호주달러(AUD)는 금요일 기준 미 달러화 0.65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미국 1달러 당 호주달러 환율의 역표기이므로, 1 AUD ≈ 0.653 USD를 의미한다.
용어 해설과 맥락
• S&P/ASX 200: 호주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투자자들이 호주 시장의 전반적 방향성을 파악할 때 가장 널리 참조한다.
• 올디너리즈(All Ordinaries): 호주 증시 상장 종목을 폭넓게 포괄하는 지수로, 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보다 광범위하게 반영한다.
• 배당락(ex-dividend): 특정 기준일 이후에 주식을 매수하면 해당 분기·반기의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뜻한다. 배당권이 제외된 만큼 주가가 기술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배당 규모가 클수록 가격 조정 폭도 커질 수 있다.
• 빅4 은행: 커먼웰스, 웨스트팩, ANZ, NAB 등 호주 주요 상업은행 4사를 말한다. 호주 주식시장에서 유동성과 시가총액 비중이 커 지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장 해설
중반장 기준 핵심 수치: S&P/ASX 200 8,637.70(-1.32%), 저점 8,612.20 / 올디너리즈 8,910.70(-1.37%)
전일 월가의 광범위한 약세가 위험자산 선호 약화를 부추기며 호주 증시에 리스크 오프 심리가 확산된 모습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광산주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민감한 기술주가 지수 하방을 주도했다. 대형 금융주는 금리 환경과 글로벌 위험 선호 둔화에 동조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의 변동성 속에 금광업체들도 매도 우위를 면치 못했다.
통상 글로벌 증시는 미국 증시의 전일 마감 방향에 단기적으로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날 호주 증시의 광범위한 하락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재확인시키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만 중반장 상황은 장 마감까지 유동적일 수 있으며, 장중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 장중 급락 구간에서는 호가 공백과 스프레드 확대로 체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 배당락 이슈가 있는 종목은 기술적 가격 조정을 감안해 실질 수익률을 평가해야 한다.
• 업종별로 글로벌 금리·원자재 가격·환율 민감도가 상이하므로 포지션 점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