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에너지·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

【시드니 증시 마감동향】 호주 증시는 18일(화) 에너지·기술주가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대표 지수인 S&P/ASX 200은 전장 대비 26.00포인트(0.35%) 오른 7,443.80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7,476.60까지 치솟았다. 대형주를 폭넓게 담는 All Ordinaries 지수 역시 26.60포인트(0.35%) 오른 7,641.10으로 마감했다. 전일(17일) 소폭 약세로 마무리했던 흐름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전날 밤 미국 뉴욕증시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1% 이상 뛰어오른 데 따른 긍정적 심리 확산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76.66포인트(1.1%) 상승한 34,245.9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73.67포인트(1.5%) 오른 11,891.79를 나타냈다. S&P500지수 역시 4,137.29로 1.1% 올랐다.

■ 업종별 주요 흐름
에너지주가 전체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장중 배럴당 80달러 선을 재차 시도하며 낙폭을 줄이자, Santos가 0.4% 올랐고, Beach Energy는 3% 넘게 뛰었다. 대장주 Woodside Energy도 1%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Origin Energy는 1% 이상 밀려 업종 내 온도 차를 보였다.

반면 광산업종은 혼조세였다. Mineral Resources가 1%대 약세를 보였고, Rio TintoFortescue Metals는 각각 0.2% 하락했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BHP Group만이 0.1% 미미한 상승세를 지켜냈다.

기술주는 뉴욕 나스닥 반등 효과가 즉각 반영됐다. Afterpay의 모회사 Block이 3% 가까이 뛰었고, Zip은 0.5% 상승했다.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WiseTech Global·회계 플랫폼 Xero가 나란히 2% 넘게 상승했으나,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 업체 Appen은 5% 가까이 급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금광업체도 온도 차를 보였다. Northern Star Resources·Newcrest Mining이 0.4~0.5% 가량 올랐고, Resolute Mining은 2%대 강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Gold Road ResourcesEvolution Mining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4대 시중은행National Australia Bank(NAB)·Westpac·ANZ Banking은 0.1~0.4% 상승한 반면, Commonwealth Bank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 개별 종목 이슈
제조업체 James Hardie는 올해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 가까이 밀렸다. Ansell은 매출 부진으로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낮춘 여파로 9% 가까이 급락했다. 온라인 가구·생활용품업체 Temple & Webster는 반기 매출이 12% 감소하고 배당도 생략함에 따라 22% 폭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 환율 동향
호주 달러(AUD)는 이날 외환시장(시드니 기준)에서 미화 1달러당 0.69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뉴욕장 마감 후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 해외증시 및 원자재 시장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이 1.1%, 영국 FTSE100이 0.8%, 독일 DAX가 0.6% 각각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는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은 배럴당 79.29달러(-0.54%, ▼0.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필진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용어풀이]*투자자 참고
S&P/ASX 200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산출하는 호주 대표 주가지수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을 포함한다. All Ordinaries는 ASX 상장 전 종목 중 시총 상위 500개를 포괄해 시장 전반을 더 넓게 보여준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국제유가의 대표적 기준물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다.

[전문가 시각]
당일 호주 증시 흐름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반등 랠리’에 동참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광산·금융주가 제한적 상승에 머문 것은 중국 경기둔화 및 상품가격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에너지·기술주 중심의 수급 편중이 심화될 경우, 지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호주 달러가 달러화 약세 구간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점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이나, 원자재 가격과의 동행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는 유가·철광석 가격 흐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