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소비재·리츠 강세 속 상승 마감…S&P/ASX200 0.60% ↑

시드니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소비재와 부동산투자신탁(A-REITs) 업종의 강세를 앞세워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장 종료 기준 S&P/ASX2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 상승했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A-REITs·선택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섹터가 주도했다. 해당 업종들은 방어적 특성과 배당 매력으로 경기 변동기에 자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지수 차트상 전일 종가 7,410.3포인트 대비 44.3포인트 오른 7,454.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해, 단기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회했다.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기관 및 개인 모두의 매수 유입을 시사한다.

주요 상승 종목
세션 동안 가장 돋보인 종목은 Polynovo Ltd(티커: PNV)다. 주가가 7.76% 급등해 1.32호주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혁신적 피부 대체재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자산운용사 Platinum Asset Management Ltd(PTM)도 5.26% 상승한 0.70달러로 마감했다. 운용 자금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가치주 투자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지지했다.
리튬 생산 업체 Pilbara Minerals Ltd(PLS)는 리튬 가격 변동성에도 4.33% 오른 1.75달러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하락 종목
Appen Ltd(APX)는 12.79% 급락해 0.96달러로 미끄러졌다.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니켈·리튬 생산 업체 IGO Ltd(IGO)는 7.00% 하락한 4.65달러에 마감했다.
소송 자금 조달 전문기업 Omni Bridgeway Ltd(OBL)도 3.48% 내린 1.39달러로 세션을 마쳤다.

상승 종목 수는 567개, 하락 종목 수는 516개였으며 419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시장 내부 에너지가 비교적 균형을 이룬 가운데, 상승 우위 폭은 51.4% 대 46.8%로 나타났다.

S&P/ASX 200 VIX—옵션시장에서 향후 30일간의 내재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수—는 2.13% 하락한 10.6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신호다. 일반적으로 VIX 수치가 20 미만이면 ‘안정권’으로 평가된다.

원자재 시장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2.68달러(0.08%) 하락한 3,378.52달러에 거래됐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이 소폭 밀린 것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의 경우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9.14달러로 0.10% 내렸고, 10월물 브렌트유는 0.06% 하락한 71.64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은 중국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 재고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 시장
호주달러/미국달러(AUD/USD) 환율은 변동 없이 0.65달러를 유지했다. 반면 호주달러/엔화(AUD/JPY)는 0.25% 하락해 96.40엔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 국채 금리 안정 및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달러 인덱스(DXY) 선물0.06% 내린 98.59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수요가 다소 주춤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양상이 드러났다.

“최근 호주 증시는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완화, 중국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로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현지 시장 참여자들은 전했다.

용어 풀이*
*ASX 200 VIX는 호주옵션시장의 변동성 지수로, 숫자가 높을수록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의미한다. 미국의 VIX와 개념이 동일하다.


전문가 시각
단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중국의 경기부양 수단이 호주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리튬·니켈 등 배터리 원자재 업종에 대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위험 관리를 위한 분산 투자 전략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