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 양이 밝힌 ‘조용한 부자’를 구별하는 7가지 징후

재정 전문 인플루언서이자 전직 재무 상담가인 험프리 양(Humphrey Yang)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진짜 부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 조용한 태도와 습관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그는 ‘순자산이 큰 사람일수록 오히려 말을 아끼고, 생활 자체도 절제되어 있다’며 그 근거를 7가지로 정리했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GOBankingRates 보도에 따르면, 양은 ‘누구나 알아두면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7개의 실천 지표’라며 해당 징후를 소개했다. 그는 “조용한 부자들은 과시하지 않아 눈에 띄지 않지만, 그들이 쓰는 돈과 시간의 방식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이 제시한 ‘조용한 부자’의 특징을 항목별로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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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 가지 E(Earn·Expensive·Excess)’를 피한다

양에 따르면 부자들은 자신의 수입(Earn), 비싼 소비(Expensive), 과잉(Excess)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경제적 자유를 얻었기에 굳이 입증할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명품 가방·고급 시계·호화 휴가를 자주 자랑한다고 지적했다.

“진짜 사치란 화려한 물건이 아니라 선택권·편의성·자유에 있다.” — 험프리 양

이는 부자가 되기 전이라도 ‘보여주기식’ 지출을 줄이고 자산 형성에 에너지를 집중하면 장기적으로 큰 부를 쌓을 수 있다는 조언으로 이어진다.


2. 5~10년 된 중고차를 탄다

고급 차량 여러 대가 아닌, 감가상각이 이미 진행된 신뢰할 만한 중고차를 보유하는 것이 부유층의 특징이라고 양은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할부금으로 매달 500~800달러를 내는 것은 ROI(투자수익률) 관점에서 최악”이라며, 같은 돈(연 6,000~9,000달러)을 10년간 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10만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계산했다.


3. ‘흔하지 않은 것’, 특히 시간을 산다

조용한 부자들은 지위를 드러내는 물건보다 시간을 절약해 주는 서비스에 돈을 쓴다. 전용 기사·개인 셰프·프라이빗 제트·퍼스널 쇼퍼 등이 대표적 예다. 또한 희귀 예술품·와인·스포츠 기념품·포켓몬 카드처럼 가치가 보존·상승될 가능성이 있는 수집품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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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미지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이들은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성공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말한다. 보안과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도 재산 규모를 숨긴다. 양은 “순자산(Net Worth)을 묻는 질문에 답할 부자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5. 작은 지출을 엄격히 따진다

부유층이라도 100달러 이하의 굿즈를 살 때 세부 사항을 꼼꼼히 묻는 반면, 지붕 수리처럼 필수 지출은 망설임 없이 결제한다. 양은 “이는 자수성가형 부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지는 습관”이라며, 잔돈 절약이 1년 365일 쌓이면 큰 금액이 된다고 말한다.


6. ‘지연된 만족’을 생활화한다

조용한 부자들은 ‘모두가 살 때’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을 갖췄다. 여러 달 연구하거나 ‘완벽한 세일’이 올 때까지 구매를 미루며, 그 사이 물건 자체가 필요 없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한다. 양은

“7~30일만 참아도 미래에 큰 자산이 된다”

고 강조했다.


7. 수입보다 낮은 수준으로 생활한다

말리부 대저택이나 화려한 빌라 대신 검소한 주택을 선택하고, 대개 전액 상환해 거주한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대표적 사례다. 양은 “소득이 오를수록 라이프스타일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며, “조용한 부자는 행복감도 더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용어 해설

ROI(Return on Investment)는 투자 대비 수익률을 뜻한다. 부동산·주식·채권 등 투자 분야 전반에서 사용되는 핵심 지표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이 불어났는지’를 평가할 때 쓰인다.


전문가 시각

재무 설계 관점에서 보면, 양이 제시한 7가지 습관은 현금흐름 관리리스크 최소화 전략으로 귀결된다. 특히 ‘지연된 만족(delayed gratification)’은 행동경제학에서 검증된 부(富) 축적 요소로, 소비 충동을 통제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자가 실제 국내 자산가들을 취재한 결과도 유사했다. 이들은 명품 시계 대신 배당주나 상업용 부동산에 자본을 투입했으며, 차량 역시 7년 이상 유지하는 사례가 많았다. 요컨대 ‘보여주기보다 지키기’가 진정한 부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양은 “부자가 되는 목표가 결국 가장 충만한 삶을 사는 데 있다면, 조용히 살수록 행복해질 것”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