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스팟(NYSE:HUBS)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동시에 목표주가도 645달러에서 675달러로 올려, 최근 주가 조정 국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허브스팟이 ‘성장 우선’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모델에 대한 시장의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제품 주도(Product-Led) 전환의 초기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허브스팟 주가는 2월 이후 약 40% 하락했지만, 위험 대비 보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허브스팟은 2분기 매출 7억6,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7억3,100만 달러)보다 2,200만 달러 초과 달성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이 중 500만 달러가 환율 효과였으나, 검색 엔진 트래픽 둔화와 고객 증가세 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우려 대비 양호(better-than-feared)’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실적·지표
• 미주 지역(Americas) 매출 성장률: 18.4% (전분기 17.1%)
• 신규 고객 수: 9,724개 (회사 가이던스 상회)
• 3개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창출하는 연간 반복매출(ARR) 비중: 42%
• 하반기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21%로 상향
파이퍼 샌들러는 핵심 시장인 미주 지역 매출 성장률이 반등했고, 고객 유지율과 다중 제품 채택률이 개선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2026년을 향해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중 제품 채택은 고객당 매출 상승과 장기 락인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SaaS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SaaS란 무엇인가?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다. 사용자는 설치·유지보수 비용 없이 브라우저나 앱으로 즉시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며, 공급사는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을 확보할 수 있다. ‘성장-우선(growth-at-all-costs)’ 전략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는 기업이 많은 반면, 거시경제 악화 시 적자를 감수한 고비용 성장 전략이 투자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허브스팟은 최근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높이며 ‘비용 효율성’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영업이익률은 2023년 13% 수준에서 2025년 21%로 빠르게 개선될 전망으로, ‘수익성 있는 성장’을 강조하는 최근 투자 트렌드에 부합한다.
다음 촉매 이벤트로는 9월 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허브스팟 애널리스트 데이 및 사용자 컨퍼런스’가 거론된다. 파이퍼 샌들러는 “새로운 제품 로드맵과 장기 성장 목표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 심리 회복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전망
파이퍼 샌들러는 주가가 고점 대비 40% 하락했음에도 “리스크 대비 보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며 12개월 목표주가를 6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6일 종가 대비 두 자릿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또한 “2026년까지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과 20%대 중반 영업이익률을 동시 달성할 수 있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 ARR(Annual Recurring Revenue): 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독 매출.
• Product-Led Growth: 제품 사용 경험을 통해 고객 유입·전환·확장까지 이끌어내는 성장 전략.
• 컨센서스: 금융정보 제공업체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