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CoreWeave)가 단기 공급망 압력으로 인해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JP모건의 판단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은행은 코어위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하향했고, 목표주가도 135달러에서 110달러로 낮췄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약 4%에 그친다는 신호다.
2025년 11월 11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향 조정은 코어위브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나왔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고 밝혔으나,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미달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프리마켓에서 코어위브 주가가 10% 급락했다.
JP모건의 담당 애널리스트 마크 머피(Mark Murphy)는 보고서에서 코어위브의 단기 리스크로 공급 제약(supply constraints)을 지목했다. 회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외부(3자) 데이터센터 개발사 한 곳의 공정이 일정에 뒤처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마이크 인트라토어(Mike Intrator) CEO는 이 지연이 코어위브의 수주잔고(backlog)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머피는 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공급망 병목이 단기 실적과 인도 일정에 중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 변수는 공급망 압력이 심화되어 코어위브가 활용하는 특정 3자 데이터센터 개발사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코어위브의 일부 매출이 4분기에서 밀려난다.”
“이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조차 용량 제약(capacity-constrained)을 반영한 보수적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현상이 코어위브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코어위브는 그간 현대식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정시 오케스트레이션과 납기 측면에서 가장 높은 기준을 세워온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머피는 장기적으로 코어위브가 AI 메가트렌드에서 막대한(tremendous) 기회를 누릴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어위브에 대한 기본적 관점은 건설적이라고 밝히며,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구조적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코어위브의 장기 기회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변함이 없다. 내년 1·2분기에 매출 램프업이 다시 궤도로 복귀할 수 있으며, 이는 최근 3월·6월 분기에 확인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급증 사례와 유사할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업계 전반의 공급망에 누적되는 전례 없는 압력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있다. 서로 얽힌 변수들이 언제, 어떻게 균형점을 찾을지 신뢰도 있게 예측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코어위브 주가는 3월 상장(IPO) 이후 164% 급등한 바 있다. 이번 조정은 급격한 리레이팅 이후 나타난 공급망 이슈와 연간 가이던스 미스가 결합하며 촉발된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포인트 요약
– JP모건, 코어위브 투자의견 ‘비중확대→중립’ 하향 및 목표주가 110달러로 낮춤(기존 135달러) — 상승여력 약 4%로 축소됨.
– 3분기 매출은 컨센서스 상회했으나, 연간 가이던스는 기대에 미달.
– 프리마켓 주가 10% 급락.
– 3자 데이터센터 개발사 공정 지연으로 4분기 매출 일부 이연 가능성 부각.
– 장기적으론 AI 인프라 수요에 대한 기회는 유효하다는 평가.
용어와 맥락 설명
– 중립(Neutral): 벤치마크 대비 보통 수준의 수익률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전의 비중확대(Overweight)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 가능성이 크다는 시그널이었다.
– 목표주가 하향 135→110달러: 애널리스트의 내재가치 추정과 리스크 반영이 변화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공급망 변수로 단기 캐파(용량)가 제약될 경우, 분기 인식 매출이 지연되어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재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
– 프리마켓: 정규장 개시 전 거래로, 실적·리포트 쇼크가 빠르게 가격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 하이퍼스케일러: 글로벌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예: 초대형 퍼블릭 클라우드)로, 최근 AI 워크로드 확장 과정에서 GPU·전력·냉각·랙 공간 등 다층적 공급망 제약을 겪고 있다.
– 오케스트레이션과 납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설계·조달·설치·통합 테스트까지를 정시에 수행하는 운영 역량을 뜻한다.
시장 파장과 해석
이번 하향의 핵심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에 있다. 코어위브의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은 기저 수요의 견조함을 시사한다. 반면, 연간 가이던스 미달과 외부 개발사 일정 지연은 단기 인식 매출의 타이밍 리스크를 확대한다. 특히 4분기로 예정된 일부 매출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코멘트는, 단기 이익 추정치 하향 압력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동반하기 쉽다.
머피가 언급했듯, 공급망 불균형은 개별 기업을 넘어 업계 전반(하이퍼스케일러까지)으로 확산돼 있다. 이는 동시다발적 인프라 증설과 첨단 칩·전력·냉각의 동시 확보 난이도가 높은 AI 사이클의 구조적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 가이던스의 보수화는 불가피한 방어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 기회는 유효하다. AI 인프라 수요가 분기 간 변동성을 보일지라도, 백로그와 계약 파이프라인이 유지되는 한 중장기 매출 램프업은 재개될 수 있다. 머피가 내년 1·2분기의 정상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애저의 3·6월 분기 급증 사례를 비유로 든 것도, 공급 제약이 해소될 경우 수요가 빠르게 표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관전 포인트
– 데이터센터 EPC 타임라인: 외부 개발사의 공정 복구 속도와 추가 병목 발생 여부.
– 4분기→내년 초 매출 이연의 폭: 분기 실적 변동성과 컨센서스 조정 폭에 직결.
– 공급망 다변화와 자체 구축 역량: 특정 파트너 리스크 축소를 위한 전략적 옵션.
– 가격 정책·계약 구조: 납기 지연 시 SLA·페널티·가격 재조정 메커니즘.
주가 맥락
코어위브는 3월 상장 이후 누적 164% 급등하며 AI 인프라 테마의 대표 수혜주로 부각됐다. 이번 프리마켓 급락(10%)은 고평가에 대한 리밸런싱과 이익 실현 성격이 결합된 조정으로 해석된다. 궁극적으로는 공급망 해소 시점과 매출 인식의 정상화가 멀티플 재평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