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라이브 캐틀(Live Cattle, 도축우) 선물 가격이 3일(현지시간) 오후 장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월물은 상승했으나 원월물(먼 계약월)은 약세로 돌아서면서 방향성이 엇갈린 모습이다.
2025년 10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경매에서 총 2,552두가 상장됐지만 실제 체결된 거래는 없었다. 제시된 일부 현금 매입 호가는 $230~$232(100파운드 당) 수준에 그쳤다. 현물 시장에서는 북부 지역에서 100파운드(약 45.36㎏)당 $230에 성사된 소량의 현금 거래가 확인돼 지난주 대비 $2~$5 낮은 가격이 형성됐다. 드레스드(dressed·도축 후 부분 손질한 상태) 거래 가격은 100파운드당 $360으로 보고됐다.
◆ 선물 시세 동향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주요 선물 가격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10월물 라이브 캐틀 : $230.525 (보합)
• 2025년 12월물 라이브 캐틀 : $233.900 (+0.425)
• 2026년 2월물 라이브 캐틀 : $235.925 (-0.025)
• 2025년 10월물 비육우(Feeder Cattle) : $356.500 (+2.200)
• 2025년 11월물 비육우 : $354.350 (+1.950)
• 2026년 1월물 비육우 : $348.425 (+1.250)
◆ 현물·지수·도매가격 지표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하는 CME 비육우 지수는 10월 1일 기준 전일 대비 $3.08 하락한 $361.63를 기록했다. 이는 실제 현물 송아지 가격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수로, 선물 가격과의 괴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농무부(USDA)가 이날 아침 발표한 도매 박스드 비프(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였다. Choice 등급 600~900파운드 박스 가격은 1천 파운드당 $362.95(전일 대비 -0.27)였고, Select 등급은 $345.59(+2.19)로 올랐다. 그 결과 두 등급 간 가격 차이인 Chc/Sel 스프레드는 $17.36으로 축소됐다.
USDA가 추정한 2일(목) 미국 연방검역(Federally inspected) 도축 물량은 113,000두로, 주간 누적 461,000두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5,000두, 전년 동기 대비 30,285두 감소한 수치다.
◆ 용어 해설
Fed Cattle Exchange※ : 온라인 경매 플랫폼으로, 사육 완료된 비육우(도축 직전 단계)를 현금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다. 경매 결과는 현물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Boxed Beef : 도축·부분 손질 후 상자 단위로 포장해 냉장 유통되는 쇠고기를 지칭한다. 소매업체와 식당이 구매하는 기준 가격으로 활용되며, 도살장에서 소비자 단가 사이의 중간지표 역할을 한다.
Chc/Sel 스프레드 : Choice 등급과 Select 등급 쇠고기 가격 차이다. 차이가 클수록 고급육 수요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Feeder Cattle : 체중 600~800파운드(약 270~360㎏)의 중간 성장 단계의 송아지를 말한다. 비육 과정을 거친 뒤 도축용 성체(Live Cattle)로 전환된다.
◆ 시장 해석
이날 비육우 선물이 일제히 $1.25~$2.20 상승한 데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물 송아지 공급 감소와 사료용 곡물 가격 약세가 결합해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배경으로 제시한다. 반면 라이브 캐틀은 최근 현금 거래 둔화, 도매가격 약세 등 수급 불균형 우려가 부각되며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드레스드 가격 $360 수준이 지지선 역할을 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원유·곡물·커피 등 타 상품 가격 변동성도 축우 시장 심리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헤지(위험 회피) 목적의 선물 거래가 늘어날 수 있어, 농축산물 트레이더들은 크로스 컴머더티(cross-commodity) 전략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 저작권·투자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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