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하락을 딛고 다시 반등한 뒤 2,860선을 지키고 있으며,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14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 증시는 약세였지만 미국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마감했다. 장중 변동 범위는 2,848.93~2,872.90이었다. 특히 반도체와 인터넷 종목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금융·철강주는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 동향]
삼성전자 2.73% 상승, SK하이닉스 1.29% 하락, 네이버 0.86% 상승, LG화학 3.39% 급락, 포스코홀딩스 1.53% 하락, 현대차 1.10% 약세 등 개별 종목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금융주에서는 신한금융지주 –1.15%, KB금융 –1.49%, 하나금융지주 –0.64%가 동반 하락했다.
[월가 동향]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다우지수가 210.82포인트(0.53%) 오른 40,211.72, 나스닥지수가 74.12포인트(0.40%) 상승한 18,472.57, S&P500지수가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로 마감했다.
시장의 가장 큰 호재는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확히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며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 하향 기대가 강화돼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6.0으로 전월보다 낙폭이 확대돼 지역 제조업 경기가 다소 부진했음을 보여줬다.
[원자재 시장] 국제유가는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8월물 WTI는 배럴당 81.91달러로 0.30달러(-0.37%)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시도로 인한 정치적 불안, 중국의 미약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용어 해설]※
코스피(KOSPI)는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약자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한국 대표 주가지수다.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 종목 중 30개 우량주를 산출 대상으로 하는 지수다.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국제유가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북미산 원유 종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월별로 조사해 산출하는 선행지표로, 0 이상이면 확장, 0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글로벌 유동성 여건이 개선돼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 분석]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과 파월 의장 발언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수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연중 최고점 부근에 접근한 만큼 기업 실적과 중국 수요 회복 여부를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반도체·2차전지주 변동성에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2,900선 돌파 여부는 외국인 매수 강도와 달러 인덱스 흐름이 관건”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CPI)와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가 확인되는 8월 하순까지는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