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에 또 하나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가 등장한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뷰 머지(Highview Merger Corp.)는 2,000만 유닛을 유닛당 10달러에 발행해 총 2억 달러를 조달하는 기업공개(IPO) 가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1유닛은 클래스A 보통주 1주와 상환 가능 워런트(환매권) 0.5개로 구성된다. 워런트는 워런트 1개당 11.50달러에 클래스A 보통주 1주를 살 수 있는 권리다.
거래 일정 및 티커
하이뷰 머지 유닛은 2025년 8월 12일부터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서 “HVMCU”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클래스A 보통주와 워런트가 분리돼 각각 “HVMC”, “HVMCW”라는 종목 코드로 독립 거래될 예정이다. 공모 마감(딜 클로징)은 2025년 8월 13일로 계획돼 있으며, 이는 관례적인 마감 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SPAC 구조 및 경영진
“우리는 혁신적 파트너를 찾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데이비드 보리스 최고경영자·최고재무책임자
Highview Merger Corp.는 합병, 주식교환, 자산 인수 등 다양한 방식의 기업결합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인수회사다. SPAC은 실체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페이퍼 컴퍼니’로 먼저 상장해 자금을 모은 뒤, 일정 기간 내 비상장 기업을 인수·합병(Business Combination)해 우회 상장시키는 형태다. 경영진은 SPAC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데이비드 보리스(CEO兼CFO)와 테일러 레티그 사장이 맡고 있다.
주관사 및 오버알로트먼트(초과배정)
이번 IPO의 단독 주관사는 제프리스(Jefferies LLC)다. 제프리스는 45일 동안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을 보유해, 필요 시 추가로 300만 유닛을 공모가에 매입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전체 공모 규모를 최대 2억 3,000만 달러까지 늘릴 수 있는 장치다.
규제 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8월 11일 자로 하이뷰 머지의 증권 발행 등록신고서를 ‘효력 발생’ 처리했다. SEC의 최종 승인은 공모 절차 개시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승인 이후 투자자 주문 집계 및 배정이 공식화됐다.
SPAC, 왜 주목받나?
SPAC 방식은 전통적 IPO 대비 신속·저비용이라는 장점이 있어 2020년 이후 미국 시장에서 급격히 확대됐다. 투자자는 신뢰할 만한 경영진을 보고 자금을 투자하며, 피합병 대상 기업은 불확실성 높은 IPO 심사 절차를 건너뛰고 빠르게 상장 지위를 획득한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합병 기업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경우 공모가를 하회할 위험도 존재한다.
시장 파급 효과 및 향후 전망
하이뷰 머지의 상장은 미국 IPO 시장이 2025년 하반기에도 견조한 자금 흡수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중·대형 딜이 다시 늘어나면서 SPAC 열기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에도 불구, 전문성을 갖춘 SPAC은 여전히 자본시장에서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분석한다.
반면, SEC가 2024년 말 도입한 ‘SPAC 공시 강화 규정’으로 인해 합병 단계에서의 정보 투명성 요구가 한층 강화된 만큼, 하이뷰 머지가 향후 타깃 회사를 물색할 때 재무·사업 전망에 대한 상세한 공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시 유의점
SPAC 유닛 투자자는 추후 워런트 행사 여부, 환매(리딤) 조건, 합병 마감 시한(통상 24개월) 등 세부 조항을 투자설명서(Prospectus)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주가는 합병 목표 발표 전까지 현금 가치(Trust Value)와 유사한 수준에서 움직이나, 합병 대상 및 조건 공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결론적으로, 하이뷰 머지의 IPO는 2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전문 경영진 체제를 앞세워 차세대 성장기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조달 자본이 어떤 혁신 기업과 결합될지에 따라 투자 매력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