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최소 인출(RMD)에서 흔히 저지르는 5가지 실수

핵심 요약

  • 필수 최소 인출(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RMD)은 과거 세전으로 적립한 은퇴자금을 정부가 과세하도록 만드는 장치다.
  • 금융회사나 관리자(custodian)가 RMD를 대신 계산해줄 수 있으나, 최종 책임은 계좌 보유자 본인에게 있다.
  • 첫 RMD를 미루는 선택은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동일 과세연도 내 이중 인출로 이어져 세금 부담을 키울 수 있다.
  • 인출 시점과 빈도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전략 부재는 장기 성과를 훼손할 수 있다.

책상에 공책과 계산기, 현금 다발, 그리고 'IRA' 글자가 적힌 돼지저금통이 놓여 있다.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여러 해에 걸쳐 전통적 IRA, 롤오버 IRA, SEP IRA, SIMPLE IRA, 그리고 대부분의 401(k)·403(b) 같은 세전 은퇴계좌에 적립했다면, 일정 연령이 되면 정부는 그 자금에서 세금을 거두기 위해 필수 최소 인출(RMD)을 요구한다. RMD 제도는 과세를 무기한 미루지 못하도록 설계되었으며, 기한 내 정확한 금액을 인출하지 않으면 벌과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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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통적 IRA, 롤오버 IRA, SEP IRA, SIMPLE IRA, 그리고 대부분의 401(k)·403(b) 보유자는 RMD를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지만 절차에 대한 오해와 실수가 여전히 빈번하다. 아래는 RMD를 둘러싼 가장 흔한 다섯 가지 실수와 그 의미다.


1) 의무 인출을 깜빡하는 실수

최근 은퇴자 기준으로 RMD는 만 73세부터 시작해야 하며, 1960년 출생자 이상만 75세부터 해당된다. 첫 해든, 수년째 진행 중이든 기한을 놓치면 비용이 크다. 미국 국세청(IRS)에 따르면 RMD 전액을 기한 내 인출하지 못하면 미인출분에 대해 25%의 소비세(excise tax)가 부과될 수 있다. 다만 2년 내 시정하면 그 벌과금은 10%로 낮아질 수 있다IRS 지침.

예를 들어, 당해 인출해야 할 금액이 1만 달러였는데 5천 달러만 인출했다면, 미인출한 5천 달러에 대해 1,250달러(25%)의 벌과금을 물 수 있다. 해당 요건을 충족해 시정하면 벌과금은 500달러(10%)로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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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인출 전략

RMD를 언제, 어떻게 나눠서 인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일한 정답은 없다. 연 1회 일시 인출, 분기별 인출, 매월 인출 등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은 시장 변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RMD 전략을 고민하는 투자자.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예컨대 1월에 연간 RMD 전액을 인출한 직후 시장이 급등한다면, 분기·월별 분할 인출을 택했을 때보다 계좌에 더 많은 자금이 남아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수하고 평균 이상 성장의 혜택을 누렸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반대로, 연간 인출을 앞두고 시장이 급락하면 현금 또는 현금성 자산을 별도로 마련해 두지 않았다면 필요한 금액을 마련하려고 더 많은 자산을 저점에서 강제로 매도해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금 비중을 미리 설정하고, 시장 흐름을 분산해 반영할 수 있는 분할 인출을 검토하는 전략이 실무적으로 자주 활용된다.


3) RMD 금액을 잘못 계산하는 실수

RMD는 각 계좌별로 전년도 12월 31일 잔액을 IRS가 공시한 기대수명 계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일부 투자자는 이 계산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IRA 보관기관이나 은퇴플랜 관리자도 계산을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올바른 금액인지 확인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계산 오류로 필요한 금액보다 적게 인출하면 부족분에 대한 벌과금이 촉발될 수 있다. 여러 계좌를 보유한 경우 각 계좌별 RMD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당 제도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인출 계좌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실무가 중요하다.


4) 적용 가능한 RMD 경감을 놓치는 실수

배우자가 본인보다 10세 이상 어리고, 해당 계좌의 연중 유일한 주요 수익자(sole primary beneficiary)이면, 공동 기대수명 표(Joint Life and Last Survivor Expectancy Table)를 활용해 RMD를 감액할 수 있다. 이 감액 요건은 다음과 같다.

  • 배우자가 해당 계좌의 연중 내내 유일한 주요 수익자일 것
  • 배우자가 본인보다 10세 이상 어릴 것

위 요건을 충족하는데도 일반 단독 기대수명 표를 적용하면, 불필요하게 더 큰 금액을 인출하게 되어 과세 소득이 커질 수 있다. 해당되는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 감액 여지를 놓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5) 첫 RMD를 미루는 실수

IRS는 첫 RMD를 해당 연령 도달 다음 해의 4월 1일까지 연기하는 것을 허용한다. 즉, RMD 개시 연령(현재 다수 은퇴자는 73세, 1960년생 이상은 75세)에 도달한 해가 아니라 그 다음 해 4월 1일까지 첫 인출을 미룰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연기하더라도 해당 동일 과세연도의 12월 31일까지다음 연도의 RMD를 또 한 번 인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한 해에 RMD를 두 번 인출하게 되어 과세소득이 커지고, 다른 소득과 합산되면 세율 구간이 높아지거나 각종 공제·크레딧, 메디케어 보험료 등에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첫 RMD는 개시 연령에 도달한 그 해 안에 처리해 이중 인출을 피하는 방안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용어 정리와 실무 팁

RMD(필수 최소 인출): 세전으로 적립된 은퇴계좌에서 최소한 인출해야 하는 금액. 목적은 과세 유예를 무기한 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있다.

해당 계좌 유형: 전통적 IRA, 롤오버 IRA, SEP IRA, SIMPLE IRA, 그리고 대부분의 401(k)·403(b). Roth 계좌 등 일부는 규정이 다를 수 있으나, 본 기사에서는 해당 계좌군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현금성 자산: 예금, 머니마켓, 단기 국채 등 가격 변동성이 낮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 RMD 이행을 위해 저점 매도를 피하는 완충 장치로 활용된다.

기대수명 계수: IRS가 공시하는 표로, 전년도 말 잔액을 이 계수로 나누어 RMD를 산출한다IRS. 여러 계좌의 잔액과 표를 혼동하지 않도록 기록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적 시각: 전략 설계의 핵심 포인트

RMD는 단순한 규정 준수 이슈를 넘어, 인출 타이밍, 세율, 자산 배분, 현금 비중이 서로 맞물리는 총체적 의사결정이다. 시장이 강세일 때는 분할 인출이 기회비용을 줄이고, 약세일 때는 현금 버퍼가 강제 저점매도를 완화한다. 첫 RMD를 연기하면 당장의 현금흐름은 좋아질 수 있으나, 같은 해 두 번의 RMD과세소득이 급증할 위험을 내포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체계를 권한다.

  • 일정 설계: RMD 기한을 역산해 분기·월 단위로 나누고, 시장 급락 구간에 대비해 현금성 비중을 사전 확보한다.
  • 계산 검증: 관리자 계산값을 그대로 수용하지 말고, 전년도 12월 31일 잔액적용 표를 대조해 이중 확인한다.
  • 가구 단위 최적화: 배우자 나이 차와 수익자 지정 상태를 연중 유지하면서 공동 기대수명 표 적용 가능성(감액 여지)을 체크한다.

광고·프로모션 문구에 대한 주의

원문에는 사회보장 연금(Social Security) 전략을 통해 연간 23,760달러의 추가 수령 가능성을 언급하는 프로모션성 안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소개한 일반적 홍보 문구로, 일부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보장 비밀』이 은퇴 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독자는 이러한 문구가 광고적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신의 상황과 규정을 확인한 뒤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정부가 『파이의 몫』을 원한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규칙적인 인출은 전략 없이 접근하면 복잡해지기 쉽다.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인출 전략을 수립하여, 기한 준수정확한 계산,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다. RMD는 규정 준수 그 자체를 넘어, 세금·현금흐름·포트폴리오를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핵심 장치임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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