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 의료기술 기업 피카드 메디컬(Picard Medical Inc.)이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아메리칸(이하 NYSE American)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시초가는 주당 4.21달러로, 공모가 4.00달러 대비 5.25% 오른 수준이다.
2025년 8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장을 통해 피카드 메디컬은 총 1,700만 달러(약 227억 원)*1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주당 4.00달러에 총 4,250,000주를 발행한 결과로, 인수수수료 및 제반 비용을 차감하기 전 기준이다.
“우리는 FDA가 승인한 유일무이한 완전 인공심장(Total Artificial Heart)을 제조한다.” — 피카드 메디컬
회사는 상장과 동시에 티커(symbol) PMI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주관사에게 공모가에 30일 내 637,500주를 추가 배정(over-allotment)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했다.
자금 사용 계획
조달된 자금은 크게 네 갈래로 나뉜다. 첫째, 중국 합작법인 SynCardia Medical (Beijing), Inc.을 통한 시장 확대에 투입한다. 둘째, 엠퍼러(Emperor) 시스템이라 명명된 완전 이식형·무선 구동형 차세대 인공심장 개발과, 차세대 휴대용 구동장치(driver) 연구·개발(R&D)에 배분할 예정이다.
셋째, 현재 판매 중인 SynCardia Total Artificial Heart(STAH) 시스템의 판매·마케팅·유통망 강화 및 재고 확충에 자금을 할당한다. 넷째,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일반관리비에도 일부 자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알아두면 좋은 개념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는 의약·의료기기 규제당국으로,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안전성·유효성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완전 인공심장은 심장이식을 받기 어려운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심부전 환자 치료의 ‘최후 보루’로 불린다. FDA 승인 인공심장은 드물기 때문에, 피카드 메디컬이 생산하는 STAH는 시장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NYSE American은 중소형 성장 기업을 주로 상장시키는 시장으로, 본원장 NYSE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상장 요건을 적용한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주식을 공개시장에 최초로 발행·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미 FDA 승인이라는 진입장벽과 중국 JV를 통한 해외 확장 전략이 맞물리면, 피카드 메디컬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다만, 의료기기 산업 특성상 임상시험·규제 리스크와 생산·공급망 비용 변동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공모로 확보한 1,700만 달러가 엠퍼러 시스템 R&D 및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으로 꼽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NYSE American 상장 종목 특유의 유동성 제한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추가 배정 옵션이 행사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공급 물량 증가가 주가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DA 승인 제품을 보유한 드문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프리미엄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향후 중국 및 기타 신흥시장 진출 성과, 엠퍼러 시스템 상용화 타임라인, 그리고 회사의 현금 흐름 개선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1 — 환율 1달러=1,335원 가정(기사 작성 시점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