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알래스카에어·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하락, 애플·테슬라 상승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15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종목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이틀 일정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 전기차, 항공, 미디어, 제약 등 다양한 업종 개별 종목들이 주목할 만한 가격변화를 보였다. 다음은 장 시작 전 거래(프리마켓)에서 눈에 띈 주요 종목들의 움직임이다.


엔비디아(NASDAQ: NVDA) 주가는 1.6% 하락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자국 독점금지법(반독점법) 위반 정황을 예비 조사 과정에서 확인하고 조사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목

애플(NASDAQ: AAPL)의 주가는 1.1% 상승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iPhone 17 시리즈 초기 수요가 전년 iPhone 16 시리즈 첫 주보다 강하다고 평가했다. 핵심 근거로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제품 배송 대기 기간이 늘어난 점을 들었다.

테슬라(NASDAQ: TSLA)7.2% 급등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250만 주 이상을 추가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인텔(NASDAQ: INTC)0.4% 상승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조정 영업비용 가이던스를 종전 170억 달러에서 168억 달러로 소폭 하향했다. 이는 자회사 알테라(Programmable Solutions Group) 분리 효과를 반영한 수치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DAQ: WBD) 주가는 0.5% 하락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인수설이 촉발한 최근 50% 이상 급등분 중 일부를 반납한 것이다.

주목

알래스카에어(NYSE: ALK) 주가는 0.6% 하락했다. 회사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고유가와 여름철 운영 차질로 단위원가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DR, NASDAQ: AZN) 미국예탁증서(ADR)는 1.8% 하락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연구 허브에 대한 2억 파운드(2억7,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일시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팔로알토네트웍스(NASDAQ: PANW)0.7% 상승했다. 웨드부시 증권이 사이버보안 부문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 회사를 ‘베스트 아이디어’ 목록에 편입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이미 10% 이상 오른 가운데 추가 모멘텀을 확보했다.

힘스 앤 허스 헬스(NYSE: HIMS) 주가는 2.8% 하락했다. FDA 커미셔너 마티 마카리 박사는 올해 초 대중의 관심을 끈 이 회사의 TV 광고가 의약품·의료기기 광고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용어 해설

프리마켓(Pre-Market) 거래는 미국 정규장(동부시간 09:30~16:00) 시작 전 전산망(ECN)으로 이뤄지는 매매를 의미한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관투자가와 고위험 선호 개인투자자가 주로 참여한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은 해외 상장사가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예탁증서다. 원주 대신 ADR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거래된다.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추가 랠리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월가 트레이더들의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2일차 회의 종료 후 발표될 정책금리 성명, 성장률·물가 전망치 및 이달 중순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의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