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에서 빛난 팔로알토‧노보노디스크‧유나이티드헬스, 테슬라는 약세

뉴욕 프리마켓에서 주요 종목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며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팔로알토 네트웍스, 노보노디스크, 유나이티드헬스가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테슬라는 할인 판매 소식에 눌려 약세를 나타냈다.

2025년 8월 1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개최할 평화 정상회담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개별 종목 단에서는 실적, 인수 협상, 투자의견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뚜렷한 온도차를 연출했다.

■ 상승 종목 하이라이트

① 팔로알토 네트웍스(NASDAQ: PANW)는 장전 거래에서 0.4% 상승했다. 사이버보안 기업인 회사는 7월 분기 실적 발표를 장 종료 후 예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전망치를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노보노디스크(NYSE: NVO)는 3.8% 급등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체중 감량 치료제 ‘웨고비(Wegovy)’를 심각한 간 질환 치료 목적까지 확대 승인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유나이티드헬스(NYSE: UNH)는 2.8% 추가 상승했다. 전 거래일 12% 급등했던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가 대규모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심리적 지지로 작용하고 있다.

④ HR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데이포스(NYSE: DAY)는 28% 폭등했다.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가 인수를 타진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가 전해졌다.

⑤ 회원제 클럽 운영사 소호 하우스(NYSE: SHCO)는 16%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 소재 MCR 호텔스가 주도하는 투자자 그룹이 회사를 비상장화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 하락 및 중립 종목

테슬라(NASDAQ: TSLA)는 0.6% 밀렸다. 영국 내 리스 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판매 둔화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② CSX 코퍼레이션(NASDAQ: CSX)은 0.2% 하락했다. BMO 캐피털마켓이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의견을 하향하며, 합병·인수(M&A)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 투자의견 변경

선런(NASDAQ: RUN)은 RBC가 ‘부합’에서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2% 상승했다. 에너지 저장 시장의 장기 성장 가시성을 이유로 들었다.

CVS 헬스(NYSE: CVS)는 UBS가 ‘중립’에서 ‘매수’로 격상한 뒤 2.2% 상승했다. 최근 두 분기 연속 견조한 실적과 헬스케어 베네핏 부문의 구조조정 진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PAM 시스템즈(NYSE: EPAM)는 TD 코웬이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2.7% 반등했다. 글로벌 딜리버리 조직 재편 완료와 성장 회복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맥락

프리마켓(Pre-market)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의 정규 거래 개시 전(미 동부시간 04:00~09:30)에 이뤄지는 시간외 매매를 뜻한다. 제한된 유동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기관투자가와 고위험 선호 개인투자자가 주로 참여한다.

또한 투자의견 변경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의 목표주가나 등급을 조정하는 행위로, 단기적으로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처럼 장전 거래에 등장하는 투자의견 보고서는 시장심리를 선제적으로 자극한다.

편집자 주 현재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시즌이 교차하며 종목 간 변별력이 커지는 국면이다. 투자자는 개별 호재·악재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 기자의 시각

이번 프리마켓 흐름은 ‘실적 모멘텀’과 ‘정책·거시 뉴스’가 혼재된 전형적 예시다. 팔로알토의 경우 정보보안 수요 확대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반영하며,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반면 테슬라는 가격 인하 전략의 반복이 ‘브랜드 가치 희석’과 ‘마진 압박’이라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저가매수보다는 단기 변동성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된다.

유나이티드헬스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는 점은 방대한 공적 의료보험 시장에서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사업 모델의 매력을 방증한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디펜시브(방어주) 성격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정규장 시작(미 동부시간 09:30) 이후 시장은 정상회담 관련 헤드라인과 개별 실적 발표를 실시간으로 소화하며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투자자는 공시·실적 콜 등 1차 정보에 집중하면서, 과도한 추격 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