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 주요 이슈 종합】 미국 주식시장의 프리마켓(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종목들이 대거 등장했다. ‘밈 주식(meme stocks)’의 재점화 속에 Chipotle Mexican Grill(치폴레), Tesla(테슬라), ServiceNow(서비스나우), Las Vegas Sands(라스베이거스 샌즈) 등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
2025년 7월 24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 치폴레 주가가 12%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는 8% 급등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역시 4% 상승세를 보였다.
‘밈 주식’ 재점화: Opendoor·GoPro·Krispy Kreme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밈(인터넷 유행 코드)처럼 확산돼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매도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일으키는 종목을 뜻한다. 이날 Opendoor Technologies는 7% 상승했고, GoPro와 Krispy Kreme은 각각 4% 하락세를 보였다.
Dow Inc. — 2분기 실적 부진에 10% 급락
화학업체 다우(Dow Inc.)는 조정 EPS(주당순이익) -0.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LSEG(구 톰슨로이터) 컨센서스(-0.17달러)보다 약세였고, 매출도 101억 달러로 시장 기대(102억3,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실적 부진이 확인되자 주가는 10% 넘게 빠졌다.
Alphabet — 예상 웃돈 실적으로 4%↑
알파벳은 2분기 EPS 2.31달러, 매출 964억3,000만 달러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2.18달러·940억 달러)을 상회하며 4% 상승했다.
ServiceNow — 가이던스 상향에 8% 급등
서비스나우는 2분기 호실적에 이어 연간 구독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8% 급등했다.
Chipotle — 매출 실망·가이던스 하향에 12% 급락
치폴레는 동일점포 매출 전망을 하향했고, 매출 또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이에 주가가 12% 밀렸다. 동일점포 매출 하향은 패스트캐주얼 업종 전반의 소비 둔화를 시사한다.
Tesla — 이익·매출 동반 미스, 6% 하락
테슬라는 조정 EPS 0.40달러, 매출 225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43달러·227억4,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전반적인 마진 압박이 지속되며 주가는 6% 떨어졌다.
Honeywell — 실적은 선방했지만 3% 하락
허니웰은 EPS 2.75달러, 매출 103억5,000만 달러로 전망을 웃돌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이유로 차익 실현에 나서 3% 약세를 나타냈다.
American Airlines — 3분기 가이던스 쇼크, 6%↓
아메리칸항공은 3분기 EPS 손실 전망을 -0.10달러~ -0.60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0.07달러)를 하회했다.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 실망으로 6% 빠졌다.
American Eagle Outfitters — 18% 폭등, ‘시드니 스위니 효과’
어패럴 업체 아메리칸 이글은 배우 시드니 스위니를 기용한 광고 캠페인에 힘입어 18% 급등했다. 밈 주식 흐름 재점화 기대감도 작용했다.
T-Mobile US — 실적 서프라이즈에 4% 상승
T-모바일은 EPS 2.84달러, 매출 211억3,000만 달러로 예상(2.67달러·210억2,000만 달러)을 상회하며 4% 올랐다.
Las Vegas Sands — 카지노 수요 회복, 6%↑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EPS 0.79달러, 매출 31억8,000만 달러로 예상(0.53달러·28억3,000만 달러)을 뛰어넘으며 6% 상승했다.
IBM — 차익 매물에 6% 하락
IBM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매진율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연간 잉여현금 흐름 가이던스를 높였다. 그러나 연초 이후 28% 상승했던 주가에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며 6% 하락했다.
Viking Therapeutics — 적자폭 확대, 6%↓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주당 -0.58달러 손실을 내 애널리스트 예상(-0.45달러)보다 부진했고, 주가는 6% 하락했다.
Molina Healthcare — 실적 미스, 7% 하락
모리나 헬스케어는 조정 EPS 5.48달러로 예상(5.79달러)을 밑돌았고, 투자 심리가 냉각되며 7% 떨어졌다.
“프리마켓 변동성 확대로 투자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밈 주식과 실적 미스 기업들은 변동성이 극심하다.”
전문가 시각 — 시장 참가자들은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실적이 양호한 빅테크와 경기 방어주에 상대적 관심을 높이는 한편, 실적 기대를 밑돈 성장주는 가차 없는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와 치폴레의 조정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용어 해설 —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을 뜻하며, 기업 수익성 지표로 쓰인다. ‘컨센서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를 의미한다. ‘가이던스’는 기업이 제시하는 향후 실적 전망이다.
이번 프리마켓 흐름은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서프라이즈 종목과 실망 종목 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