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리마켓 주요 종목 동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 주목할 만한 변동성을 보인 종목들이 다수 포착됐다. 카바(Cava Group), 코어위브(CoreWeave), 브링커 인터내셔널(Brinker International), 헤인즈브랜즈(Hanesbrands)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변동은 실적 발표와 투자은행 리포트, 인수합병(M&A) 소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발생했다.
2025년 8월 1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종목은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카바였다. 2분기 매출이 2억8,060만 달러로 LSEG(구 리피니티브) 컨센서스 2억8,560만 달러를 밑돌자 주가는 23.6% 급락했다. 같은 매장 매출(same-store sales)도 전망치를 하회했고, 회사는 올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0.16달러로 월가 예상치(0.13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날 인공지능(AI) 인프라 제공업체 코어위브 역시 2분기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 9% 하락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니틴 아그라왈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해 매출 성장에 ‘용량 제한(capacity-constrained)’이 나타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충 속도가 고객사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미로, 단기적 모멘텀 둔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하락 종목: 카바·코어위브·헤인즈브랜즈·서클
서클(Circle)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로, 1.5% 하락했다. 회사는 일반 투자자 대상 Class A 보통주 1,0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 중 200만 주는 회사 보유 지분에서 나오며 나머지는 기존 주주들이 매각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pegged)된 디지털 자산으로, 암호화폐 변동성 헤지 수단으로 널리 쓰인다.
헤인즈브랜즈는 전일(12일) 캐나다 의류기업 길단 액티브웨어(Gildan Activewear)가 44억 달러 규모 인수를 제안했다는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 이후 28% 폭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7.5% 반락했다.
📈 상승 종목: 브링커·V2X·팔로알토네트웍스·세일포인트
칠리스(Chili’s)와 맥시코나(Maggiano’s) 등을 운영하는 브링커 인터내셔널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8.8% 급등했다. 항목 조정 EPS는 2.49달러(예상 2.45달러),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예상 1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방산 IT·서비스 업체 V2X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5.2% 뛰었다. BoA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며 가속 가능한 성장 트렌드”를 근거로 들었다.
사이버보안 대장주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도이체방크가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자 1.7%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핵심 비즈니스의 견고함과 경영진 역량이 투자 매력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아이덴티티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포인트 역시 JPMorgan이 ‘중립’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의견을 변경한 후 7% 상승했다. JPMorgan은 “최근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판단을 제시했다.
⚠️ 실적 부진: 킨더케어 러닝
킨더케어 러닝 컴퍼니즈는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거래 전 20% 가까이 폭락했다. 주당순이익은 0.22달러로 팩트셋(FactSet) 전망 0.26달러를 밑돌았고, 매출도 7억50만 달러로 예상치(7억570만 달러)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는 종목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동일(equal weight)’로 하향했다.
📊 용어 해설
Same-store sales(동일점포 매출)은 특정 기간에 문을 닫거나 새로 연 매장을 제외하고, 기존 매장의 매출 성장률만 집계해 본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Stablecoin(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달러·유로·엔 등 실물 자산 또는 기타 암호자산 가치에 1대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토큰이다.
Capacity-constrained는 기업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생산·공급 용량을 확보하지 못해 매출 확대가 제한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 기자 해설 및 전망
프리마켓 변동성은 통상 실적 발표·투자의견 조정·M&A 뉴스 등 기업 개별 이슈가 집중 반영되는 구간이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하락(코어위브)하거나, 부진한 실적에도 증권사 리포트로 상승(팔로알토·V2X)하는 등 ‘실적–주가 간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성장 지속 가능성·밸류에이션·유동성 환경 등 복합 요인을 고려해 선별 매매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AI 인프라 분야는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구축 경쟁을 벌이면서 공급난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코어위브 사례는 향후 데이터센터 캡엑스 증설 지연 시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소비 중심의 레스토랑·의류 업종은 실적 호조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 둔화 우려가 상존해 단기에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프리마켓 움직임을 하루 중 ‘정보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구간으로 활용, 개별 종목·섹터 모멘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스프레드(호가 간격)가 넓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