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증시가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금요일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 산업, 기술 섹터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대표 지수인 CAC 40은 2.91% 밀리며 1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광범위한 시장 압박 속에서 대형주와 중형주 모두 타격을 입었고, SBF 120 지수 역시 2.75% 후퇴했다.
장 마감 기준 주요 지수 동향
• CAC 40: 2.91% 하락, 1개월 신저점 기록
• SBF 120: 2.75% 하락
상승 종목
가장 돋보인 종목은 통신사 Orange SA로, 3.60%(0.48유로) 오른 13.83유로에 마감하며 5년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제약사 Sanofi SA는 1.90%(1.50유로) 상승한 80.34유로, 식음료 대기업 Danone SA는 0.86%(0.62유로) 오른 72.50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 종목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전문 기업 Teleperformance SE는 20.65%(17.70유로) 급락해 68.02유로로 내려앉으며 5년 최저가로 추락했다. 건축자재 기업 Saint Gobain SA는 9.29%(9.32유로) 하락한 90.98유로, 보험사 AXA SA는 7.85%(3.35유로) 내린 39.33유로에 각각 마감했다.
중형주 지수인 SBF 120 내 주요 상승 종목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X Fab Silicon Foundries EV(+8.99%·6.97유로), IT 서비스 기업 Atos SE(+4.67%·28.49유로), 그리고 Orange SA(+3.60%)였다.
반면, SBF 120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은 Teleperformance SE(-20.65%·68.02유로), 지질‧지구물리 탐사 기업 Viridien SA(-16.44%·48.76유로), Saint Gobain SA(-9.29%·90.98유로) 순으로 나타났다.
파리 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362개로 상승 종목 120개를 크게 앞질렀으며, 보합 종목은 84개였다.
특이 동향
• Orange SA: 5년 최고가 재돌파
• Teleperformance SE: 5년 최저가 경신
• X Fab Silicon Foundries EV: 52주 최고가 달성
CAC 40 VIXⓥ는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일 대비 변동 없이 18.96으로 마감했지만, 이는 52주 신고점에 해당한다.
원자재·환율 동향
•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47%(49.32달러) 상승한 온스당 3,397.92달러
•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31%(1.60달러) 하락한 67.66달러
• 10월 브렌트유는 2.54%(1.82달러) 떨어진 69.88달러
• 유로/달러(EUR/USD)는 1.16% 상승해 1.16달러
• 유로/파운드(EUR/GBP)는 0.80% 상승해 0.87파운드
•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0.98% 내린 98.76
전문가 해설: 지수·지표 용어 설명
CAC 40은 프랑스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로, 프랑스 경제 전반의 체감을 보여주는 지표다. SBF 120은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 120개를 포괄해 시장 전체 흐름을 더 폭넓게 반영한다. VIX는 옵션 가격에 내재된 향후 30일간의 예측 변동성을 수치화한 지수로, 통상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심리가 불안정하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한편 Teleperformance와 같이 고객 관리·콜센터 아웃소싱을 전문으로 하는 BPO 기업은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된다.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외주 투자 규모를 조정하는 경향이 있어 주가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
시장 함의
이번 급락은 매크로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조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변동성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투자자들이 향후 리스크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방어적 성격의 통신·헬스케어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변동성 국면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종목의 저가 매수 기회 역시 열려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미 연준(Fed) 통화정책, 중국 경기지표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