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명공학 기업 아비백스(Abivax SA)의 미국 나스닥 예탁증권(NASDAQ: ABVX)이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475% 급등하며 57.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경구용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오베파지모드(obefazimod)’의 임상 3상(Phase 3) 두 건에서 핵심 목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타난 반응이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임상은 치료 8주 차에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에 도달한 환자 비율을 주요 평가 변수로 설정했으며, 위약군 대비 뚜렷한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전체 피험자 가운데 기존 고가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가 약 50%에 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3상 결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
아비백스는 보도자료에서 “두 건의 대규모 임상에서 일관되게 관해율 개선이 확인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2상 및 초기 3상 중간 분석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오베파지모드가 장기 유지 요법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궤양성 대장염과 경구 치료제의 의미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은 대장 및 직장 점막에 만성 염증과 궤양을 유발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혈변 등이 지속되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기존 치료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TNF-α 억제제 같은 정맥 또는 피하주사 제형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는 투약 편의성이 떨어지고, 항체 형성으로 인한 반응 소실(loss of response)이 빈번하다는 한계가 있다. 경구 복용이 가능한 오베파지모드의 등장 자체가 환자 순응도와 비용 부담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임상 3상(Phase 3)’이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3상은 수백~수천 명 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안전성·용량을 확증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으면 제약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3상 성공은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는 의미다.
주가 급등 배경과 향후 일정
아비백스 예탁증권은 발표 직전 9.95달러 수준이었으나, 발표 후 57.15달러로 폭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했다. 회사는 2026년 장기 유지 요법(maintenance) 데이터를 공개한 뒤, 결과가 유지되면 같은 해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생산설비 확충과 보험 급여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 시각
국내 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진은 “바이오의약품이 지배하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시장에서 경구제의 3상 성공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주사제 투여 부담이 큰 아시아 환자군에서 수요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장기 안전성과 보험 급여 범위가 상업적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됐다.
주요 수치 요약
- 시간외거래 종가: 57.15달러
- 등락폭: +475%
- 치료 8주 차 임상적 관해율: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높음*구체 수치는 비공개
- 기존 치료 불응 환자 비율: 약 50%
- 장기 유지 데이터·허가 신청 목표: 2026년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 원문 기사(Investing.com, Pub Date: 2025-07-23 00:09:25 GMT)를 토대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