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웨어 기업 푸마(Puma SE)가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도매(Wholesale) 부문의 판매 부진이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회사는 향후 2026년 말까지 전 세계 화이트칼라 인력 약 900명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푸마는 2025년을 “리셋(Reset) 해“로 규정하며, 2026년을 전환기(Transition)로 삼은 뒤 2027년부터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 3분기 실적 세부 내용
3분기 순손실은 6,230만 유로(주당 0.42유로)로, 전년 동기 1억 2,780만 유로(주당 0.86유로)의 순이익에서 큰 폭으로 악화됐다. EBIT(영업이익)은 2,940만 유로로 전년 대비 87.6% 급감했으며, 조정 EBIT 역시 3,950만 유로로 83.3% 줄었다.
매출은 15.3% 감소한 19억 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통화중립 기준으로도 10.4% 감소했다. 회사는 “전략적 리셋”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제품 공급을 축소하고 프로모션을 줄인 것이 매출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사업 부문별 실적
직접 판매(DTC) 부문은 4.5% 성장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매출이 5.6% 늘었고, 자체 운영 매장(오프라인)은 3.9% 증가해 풀프라이스와 아울렛 모두에서 개선세가 확인됐다.
반면, 핵심 유통망인 도매(Wholesale) 매출은 15.4%나 줄어 13억 9,000만 유로에 그쳤다. 회사는 채널 믹스 변화, 브랜드 모멘텀 둔화, 재고 수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추가 900명 감원·비용 절감 확대
푸마는 2026년 말까지 본사 및 해외 사무소 등 화이트칼라 인력 900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2025년 초부터 진행해온 비용 효율화 프로그램 “nextlevel”을 확장한 조치로, 회사는 이미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에만 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화이트칼라 : 사무·관리·전문직 등 비생산직 직원을 일컫는 용어다.
아울러 푸마는 매 시즌 출시되는 제품 SKU 수를 축소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정비 구조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rthur Hoeld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 통용되는 제품군과 스토리텔링으로 ‘하나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률과 건전한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톱3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2025·2026 전망 및 2027년 이후 전략
회사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이 통화중립 기준 낮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하고, 영업손실(EBIT)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약 2억 5,000만 유로의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유지했다.
푸마는 2025년을 “리셋”의 해로 삼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전환기를 거쳐 2027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는 미국 관세 부담, 높은 재고, 브랜드 모멘텀 둔화, 채널 믹스 변화 등 거시·지정학적 불확실성이 2025년 실적에 계속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용어 해설
EBIT(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는 이자비용과 법인세를 차감하기 전의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기업의 영업 활동으로 창출되는 실질 수익성을 파악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DTC(Direct-to-Consumer)는 브랜드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 자사 매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도매(Wholesale)보다 마진율이 높지만, 물류·마케팅 비용 부담이 크다.
회사 측은 이러한 지표를 활용해 비용 효율화와 판매 전략 다변화를 추진, 2027년 이후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