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증시 상승 마감… WIG30, 사상 최고치 경신 1.22%↑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가 17일(현지시간) 강세로 거래를 마치며 대표 지수인 WIG301.2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건설·정보기술 업종이 상승장을 주도하며 지수 전반에 긍정적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WIG30은 장중 내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뒤 종가 기준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에서도 폴란드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지탱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종목별 흐름을 보면, mBank SA5.42% 급등하며 42.20즈워티 오른 820.80즈워티에 장을 마쳤다. 이어 Santander Bank Polska SA가 2.92% 상승해 511.80즈워티를 기록했고, 패션 리테일 업체인 LPP SA 역시 2.87% 오르며 15,240.00즈워티로 마감했다.

반면, Polski Koncern Naftowy ORLEN SA는 1.12% 하락한 86.52즈워티로 밀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의료 영상 솔루션 기업 Synektik은 1.09% 내린 200.00즈워티, 게임 개발사 11BIT는 1.04% 떨어진 181.40즈워티에 각각 거래를 끝마쳤다.


이날 전체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 264개하락 종목 251개를 소폭 앞섰고, 9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는 지수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종목보다 은행·IT 등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됐음을 보여준다.

국제 원유·귀금속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나타났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67.14달러로 1.14% 상승했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67% 오른 68.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8월물 금 선물은 0.50% 하락해 온스당 3,342.40달러로 조정받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대비 폴란드 즈워티(EUR/PLN)가 0.30% 상승해 1유로당 4.26즈워티를, 미국 달러화 대비 즈워티(USD/PLN)는 0.64% 올라 1달러당 3.67즈워티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달러 인덱스는 0.29% 상승한 98.36포인트를 나타냈다.


◆ 용어와 지표 해설

WIG30은 바르샤바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우리나라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대표 시장 지표다. 따라서 해당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폴란드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mBank SASantander Bank Polska는 폴란드 내에서 대출·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상업은행이며,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LPP SA는 ‘Reserved’·‘Cropp’ 등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대기업으로 동유럽 전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 기자 분석

이번 장세에서 은행주 강세가 단연 돋보인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기조 속에서도 폴란드 중앙은행이 점진적 금리 정상화를 시사한 데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건설·IT 업종의 동반 강세는 폴란드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한 낙관론을 방증한다. 다만,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의 영향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수입 부담 및 외화 조달 비용 상승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결국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개별 종목 간 시가총액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철저한 종목 선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발표될 2분기 실적과 폴란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