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샤워] 폴란드 증시가 7일(현지시간) 장을 1%대 상승세로 마감하며 WIG3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써 1.68% 오른 새 고점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에서 소재·건설·은행 업종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WIG30은 폴란드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1 기본소재 업종지수, 건설업종지수, 은행업종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세부 종목 흐름
장중·장마감 모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종목은 Alior Bank였다. 주가는 6.69% 상승해 114.00즈워티를 기록했다. 이어 건설사 BUDIMEX가 5.63% 오른 562.80즈워티를, mBank는 4.47% 급등하며 943.20즈워티로 마감했다.
반면 의료영상 솔루션 업체 Synektik은 4.93% 하락해 204.40즈워티로 밀렸고, 에너지 대기업 PKN 오를렌은 1.91% 떨어진 82.72즈워티를 기록했다. 발전회사 Tauron Polska Energia도 1.41% 내린 8.22즈워티로 약세를 보였다.
상승 종목은 총 269개, 하락 종목은 237개, 보합은 122개였다.
특히 mBank는 이날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은행업종 랠리를 상징했다.
원자재·외환 시장 동향
국제유가에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가격이 0.61% 하락한 배럴당 63.96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 10월물 역시 0.57% 떨어져 66.51달러를 나타냈다.
금 12월물은 안전자산 수요에 힘입어 0.46%(15.75달러) 오른 온스당 3,449.15달러에 마감했다.
외환 시장에선 유로/폴란드즈워티(EUR/PLN)가 0.42% 하락한 4.25즈워티, 달러/폴란드즈워티(USD/PLN)는 0.24% 내린 3.65즈워티로 마무리됐다. 미 달러 인덱스 선물은 0.13% 오른 98.11을 보여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지수·업종 용어 해설
WIG30은 우리나라의 KOSPI200에 해당하는 지수다. 30개 대표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해 전체 시장 동향을 보여준다. 기본소재·건설·은행업종의 비중이 높은 만큼 경기 민감도도 큰 편이다.
또한, 폴란드 통화 즈워티(PLN)는 중·동부유럽 신흥시장 통화 중에서도 변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처럼 원유·금 가격 및 유로화 흐름에 따라 짧은 구간 큰 변동을 보이기도 한다.
기자 관전 포인트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은 단기 기술적 과열보다는 기본 소재·건설 프로젝트 확대와 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은 실적 업사이드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다. 특히 mBank와 Alior 등 중·소형 은행의 수익성 회복, 정부 인프라 투자 확대가 건설사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국제 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로 폴란드 에너지·정유 기업들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준(Fed)의 통화정책, 유로화 흐름, 원자재 가격 변동을 복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한 8월 중순 발표될 예정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기업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제시될 가이던스가 WIG30 추가 상승 지속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