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SE, 상반기 순이익 급감…2025년 조정 순이익 전망 하향 조정

【프랑크푸르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 SE(Porsche Automobil Holding SE, 이하 포르쉐 SE)가 2025 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1~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고 보고하면서도 2025년에는 전년 대비 강력한 실적 개선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 SE는 폴크스바겐 AG와 포르쉐 AG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두 핵심 투자 자회사 실적이 그룹 전체 성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 상반기 순이익 3억3,800만 유로, 전년 대비 84%↓
포르쉐 SE의 2025 회계연도 상반기(1·2분기) 세후 순이익은 3억3,800만 유로로, 전년 동기의 21억1,000만 유로에서 83.9% 감소했다. 조정(Adjusted) 기준 순이익 역시 11억1,000만 유로로 집계돼 전년(21억1,000만 유로) 대비 크게 줄었다.

“조정 순이익 가운데 10억8,000만 유로가 핵심 투자(폴크스바겐·포르쉐 AG) 부문에서, 2,900만 유로가 포트폴리오 투자 부문에서 발생했다.”

◆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 하향
포르쉐 SE는 2025년 조정 그룹 세후 순이익을 16억~36억 유로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가이던스(24억~44억 유로) 대비 하향된 수치다. 회사는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현재의 시장 상황폴크스바겐 AG·포르쉐 AG의 하향된 실적 전망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범위의 조정 전망은 핵심 투자 부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 투자 수익 급감
상반기 투자 부문 이익은 5억300만 유로로, 전년 22억5,000만 유로에서 감소했다. 조정 투자 수익도 12억8,000만 유로로 줄어들었다. 회사 측은 “폴크스바겐과 포르쉐 AG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주가 동향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XETRA* 시장에서 포르쉐 SE 주가는 보도 시점 기준 36.31 유로에 거래되며 0.22% 상승했다.

* XETRA 설명: XETRA는 독일 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전자 거래 시스템으로, 유럽 주요 기업 주식 및 ETF·파생상품이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플랫폼이다.


용어·배경 해설

조정(Adjusted) 실적 : 일회성 비용이나 평가손익 등 비경상적 항목을 제외하고 기업의 핵심 영업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해 계산한 지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력을 파악한다.

핵심 투자(Core Investments)·포트폴리오 투자 : 포르쉐 SE가 직접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전략적 통제를 담당하는 지분(폴크스바겐 AG·포르쉐 AG 등)을 ‘핵심 투자’로, 그 외 금융 투자 성격의 지분을 ‘포트폴리오 투자’로 구분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포르쉐 SE가 지주회사 구조를 활용해 배당 수익과 장기 지분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그룹의 전동화 전환 비용, 글로벌 수요 둔화, 공급망 리스크 등이 앞으로도 이익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5년 가이던스가 하향된 만큼, 향후 폴크스바겐 AG 및 포르쉐 AG의 실적 반등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플랫폼 관점에서는 조정 EPS(주당순이익) 변화폭과 배당 정책이 투자 매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따른 원가율 개선신흥시장 판매 증가가 실제로 실적에 반영되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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