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이하 펩시)가 미국의 기능성 에너지 음료 기업 셀시어스 홀딩스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성장세가 가파른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했다.
2025년 8월 29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펩시는 5억8,500만 달러를 들여 셀시어스의 우선주 5%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2022년 5억5,000만 달러(지분 8.5%) 투자에 이어 펩시의 총 보유 지분은 전환 시 약 11%까지 늘어난다.
이번 투자는 저칼로리·비타민 강화 음료를 선호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펩시가 에너지 카테고리의 ‘캡틴’ 역할을 셀시어스에 맡기면서 소매 현장에서 판도 자체가 달라질 것”
이라는 제프리스 증권 보고서 평가가 이를 방증한다.
주요 계약 조건 및 구조
• 셀시어스는 자사 Celsius와 인수한 Alani Nu 브랜드, 그리고 펩시의 Rockstar Energy를 포함한 미국 내 에너지 음료 포트폴리오를 총괄한다.
• 판촉 전략·SKU(재고관리단위) 우선순위·플라노그램(진열 계획) 권한이 셀시어스에 집중돼 유통망 의사결정에서도 영향력이 커진다.
• 펩시는 셀시어스 이사 1인을 추천할 권리를 확보해 거버넌스에도 직접 참여한다.
펩시는 이미 2020년 38억5,000만 달러에 Rockstar Energy를 인수하며 에너지 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앞으로도 국제 시장에서는 Rockstar 브랜드를 직접 운영해 지역별 전략을 구분할 예정이다.
시장 점유율과 성장 전망
셀시어스가 공개한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양사 파트너십으로 미국 에너지 음료 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이른다. 리서치 업체 그랜드뷰 리서치는 2024년 미국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를 250억1,000만 달러로 추산하고, 2030년까지 연평균 7.2% 성장세를 전망한다.
이 같은 급성장세의 배경에는 당류 섭취를 줄이고 피트니스·웰빙을 중시하는 소비자 인식 변화가 자리한다. 특히 카페인·타우린 위주 전통 제품 대신 비타민 B군·전해질·천연 감미료를 강조한 ‘프리미엄 기능성’ 콘셉트가 각광받고 있다.
경쟁 지형 변화
현재 시장은 레드불과 몬스터 베버리지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경쟁사 코카콜라는 몬스터에 지분 19%를 보유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펩시·셀시어스 연합은 이들에 맞서는 ‘제3 세력’으로 부상한다.
주가 및 투자자 반응
29일 정오(미 동부시간) 기준 셀시어스 주가는 약 4%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100% 이상 급등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에너지·비탄산 음료 인수합병(M&A) 러시
건강·라이프스타일 제품 수요가 확대되자 글로벌 음료사들은 에너지·프리바이오틱·저당 카테고리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작년 큐리그 닥터페퍼는 Ghost 지분 60%를 9억9,000만 달러에 매입했고, 펩시는 올해 초 약 20억 달러에 Poppi를 인수해 ‘Better for You’ 라인업을 강화했다. 셀시어스 역시 18억 달러에 Alani Nutrition을 품으며 시장 파이를 넓혔다.
전문가 의견
“웰빙 음료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대형 음료사는 소비자 흐름을 쫓아갈 수밖에 없다”
라고 가벨리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지프 가벨리가 말했다. 업계에서는 펩시의 유통망, 브랜드 자산, 자본력이 셀시어스의 혁신적 제품 개발 역량과 결합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
용어 정리
우선주(Preferred Stock)란 보통주보다 배당·청산 순위가 우선하지만 의결권은 제한될 수 있는 주식이다. 본 기사에서 펩시는 우선주를 인수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보통주 전환 시 지분율 상승 효과를 노렸다.
전망 및 리스크
향후 과잉 카페인에 대한 규제, 에너지 음료의 건강 영향 논란, 원자재 가격 변동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 전반적으로 무설탕·천연 성분·기능성 강화 추세가 뚜렷해, 관련 기업의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펩시와 셀시어스의 추가 지분 제휴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유통·마케팅·제품 전략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파트너십’ 단계로 진화했다. 이는 글로벌 음료 업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하며, 향후 시장 재편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