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고부가가치 사업 회복 속도…2025년 순이익 전망 월가 상회

페이팔 홀딩스(PayPal Holdings Inc.)가 2025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월가 평균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하며 수익성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2025년 7월 29일, 로이터통신(Reuters)은 디지털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베넘(Venmo)과 미국 내 체크아웃(US Checkout) 등 고마진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 중시 전략 가속

알렉스 크리스(Alex Chriss)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이후 매출 성장 추격보다 이익률 제고에 방점을 찍었다. 회사는 팬데믹(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전자상거래 활황이 잦아들면서 성장 모멘텀을 잃었던 사업 부문을 재점검했고, 그 결과 고부가가치 상품·서비스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폈다.

베넘 성장률 3년 내 최고치

베넘은 미국 내 P2P(개인 간) 결제 플랫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으며, 2분기 매출 20% 증가와 함께 총결제금액(TPV) 성장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정 EPS 전망 상향

페이팔은 올해 조정 EPS를 $5.15~$5.30으로 상향(기존 $4.95~$5.10).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 월가 컨센서스(평균 $5.10)를 넘어선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프리마켓)에서 주가는 1.2% 하락했는데, 이는 3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와 대체로 부합했기 때문이다.

3분기 전망 및 투자자 반응

회사는 3분기 조정 EPS를 $1.18~$1.22로 제시했다. 중간값 $1.20은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동일해 시장에 신선한 ‘깜짝 실적’ 효과를 주진 못했다.

핵심 지표: 거래 마진·영업이익률

“거래 마진 달러(Transaction Margin Dollars)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접 비용을 차감한 후 각 거래에서 창출되는 이익으로, 브랜드드 체크아웃(Branded Checkout) 중심의 고수익 거래 비중 확대와 비브랜드 처리(Unbranded Processing) 비용 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조정 영업이익률은 19.8%로 132bp(1bp=0.01%p) 개선됐다. 마진 훼손 우려는 애플페이·구글페이 등 빅테크 경쟁사의 시장 잠식 가능성 때문이다. 페이팔은 “시장점유율이 과도하게 위협받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비 지출 견조…거시 환경 완충

미국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지속·무역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유지했다. 일부 소비자는 향후 관세 인상에 대비해 ‘선구매’ 전략을 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페이팔 및 주요 은행들이 2분기 거래량 급감에 대한 초기 우려를 피하도록 도왔다.

2분기 실적 세부

  • 총결제금액(TPV): 4435억 달러, 전년 대비 6%↑
  • 조정 EPS: 1.40달러(전년 1.19달러)
  • 순매출: 83억 달러, 5%↑

전문가 해설: ‘거래 마진 달러’란?

거래 마진 달러’는 총 수수료 수익에서 결제 네트워크·은행 수수료 및 사기 방지 비용 등 직접 원가를 차감한 지표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에 해당하나, 결제 산업 특수 구조를 반영해 별도로 표기한다. 투자자는 이 지표를 통해 고마진 결제 솔루션 확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1) 베넘의 거래 기반 수익화 강화, 2) 브랜드드 체크아웃 점유율 방어, 3) 빅테크와의 차별화 전략이 2025~2026년 페이팔 실적 모멘텀을 좌우할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금리·환율 변동성이 수수료 수익 및 비용 구조에 미칠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 이 기사에는 로이터통신 원문 데이터가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