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AI 수요 탄력에 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4분기 가이던스 상향

Palantir Technologies(팔란티어)인공지능(AI) 채택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4분기 매출 전망(가이던스)도 상향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3% 상승했다다.

2025년 11월 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분석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으며, 현 분기(4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다. 해당 성과의 배경으로 회사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제품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빠른 도입을 지목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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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vs. LSEG 컨센서스
주당순이익(EPS): 21센트 (예상 17센트)
매출: $1.18 billion (예상 $1.09 billion)※ LSEG 컨센서스: 주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제공하는 애널리스트 추정치 집계다.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위한 분석 도구를 구축하는 팔란티어는 현 분기(4분기) 매출을 약 $1.33 billion으로 전망했다. 이는 LSEG 기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19 billion을 상회하는 수준이다다.

정부 셧다운달력상 두 번째 달로 이어지며 일부 핵심 계약이 잠재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팔란티어의 정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해 $486 million을 기록했다다.

정부 판매(특히 군 관련 매출)는 팔란티어 성장의 중심축이었다. 회사는 수년간 유수의 레거시(전통) 방산·정부 계약업체를 꾸준히 제치며 입지를 넓혀 왔고, 최근에는 미 육군과 최대 $10 billion 규모의 소프트웨어·데이터 계약을 따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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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팔란티어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일부 정부기관의 자사 도구 활용과 관련해 그간 활용 방식에 대한 비판에도 직면해 왔다다.

이번 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725.5 million에서 63% 증가하며 $1 billion을 재차 상회했다. 이는 두 분기 연속$1 billion 돌파’ 기록이다. 순이익은 전년의 $143.5 million(주당 6센트)에서 $475.6 million(주당 18센트)3배 이상 늘었다다.

연간 기준으로 팔란티어는 올해 매출을 약 $4.4 billion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4.17 billion을 상회한다. 또한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전망을 $1.9 billion~$2.1 billion 범위로 상향했다다.

상업(커머셜) 부문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난 $397 million을 기록했다. 상업 부문 체결 계약의 총계약가치(TCV)4배 이상 증가해 $1.31 billion에 달했다. 최근 몇 주 동안 팔란티어는 Snowflake, Lumen, Nvidia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잇따라 발표했다다.

개인(리테일) 투자자의 매수세는 팔란티어 주가 랠리를 뒷받침했다. 올 들어 주가는 170% 이상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490 billion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기업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 주가가 매출 규모가 훨씬 큰 기술 공룡들과 비교해도 극단적으로 높은 멀티플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알렉스 카프(Alex Karp) CEO는 주주 서한에서 이른바 ‘비판자들’을 겨냥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다.

“현실은, 팔란티어가 소매 투자자들이 과거 팔로알토의 가장 성공적인 벤처캐피털만 누릴 수 있었던 수익률을 달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는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성장을 통해 그 일을 해냈다.”

CNBC The Exchange 클립 이미지

D.A. 데이비드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Gil Luria)는 CNBC 프로그램 The Exchange 영상에서 “팔란티어는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 회사이며, 격차가 크다”고 평가했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보강

LSEG 컨센서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산하 금융정보 서비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말한다. 기사에서 제시된 ‘예상’ 수치는 LSEG 데이터 기준이다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제외하고 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흐름을 의미한다. 안정적 FCF 증대는 자본 배분성장 투자의 여력을 높인다다.

총계약가치(Total Contract Value, TCV): 체결된 계약의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할 매출 총액을 뜻한다.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기 성장 파이프라인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다.

정부 셧다운: 연방정부 예산안 미통과로 일부 부처와 기관의 업무·지출이 중단되는 상황이다. 기사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셧다운이 달력 기준 두 번째 달로 이어지며 정부 계약잠재 리스크를 낳고 있다다.

시간외 거래(Extended Trading): 정규 거래시간 이후에 이뤄지는 주식 거래로, 실적 발표와 같은 가격 민감 이벤트 직후 주가 반응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다.


해설: 무엇이 팔란티어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나

이번 실적의 핵심은 AI 도입의 가속정부상업 양 부문에서 동시에 확인됐다는 점이다. 정부 매출의 52% 성장, 상업 매출의 두 배 이상 확대, 그리고 상업 TCV의 4배 증가는 신규 파일럿을 대규모 본 계약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대목은, 단순한 일회성 추세가 아니라 수주 잔고와 파이프라인의 질적 개선이 진행 중임을 암시한다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은 논쟁의 여지를 남긴다. 주가가 연초 대비 170% 이상 급등하고, 시가총액이 $490 billion을 넘긴 상황에서, 일부 애널리스트가 지적한 ‘극단적 멀티플’은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변수다. 정부 셧다운 장기화와 정부 조달환경의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반면, Snowflake·Lumen·Nvidia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제품 생태계와 배포 채널을 강화해 상업 부문 스케일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다.

요컨대, AI 중심의 제품 경쟁력, 대형 공공수요, 상업 채널 확장이 맞물리며 실적과 전망을 함께 끌어올린 구도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① 4분기 가이던스 달성 여부, ② 정부 셧다운 영향의 완화 혹은 심화, ③ 상업 TCV의 실제 매출 인식 속도, ④ 높은 멀티플의 정당화(성장 지속성과 수익성 향상) 등이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