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 펀더멘털 리포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티커: PLTR)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운용하는 ‘모틀리 풀(Motley Fool) 소형주 성장 투자 모델’ 평가에서 61%를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22가지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하나로, 소형주 성장주 가운데 재무 건전성과 주가 모멘텀이 우수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팔란티어가 속한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업종 내 대형 성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소형주 중심의 모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이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을 의미한다. 따라서 61%라는 수치는 절대적인 매수 신호로 해석되기엔 부족하지만, 일부 핵심 지표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요 통과·실패 항목
발리디아가 공개한 14개 핵심 테스트
중 팔란티어는 이익률, 영업활동현금흐름(CFO), 장기부채/자기자본비율, 주가 모멘텀(상대강도) 등 8개 항목에서 ‘PASS’를 획득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EPS(주당순이익) 성장’, ‘내부자 지분율’, ‘더 풀 비율(PER 대비 성장률)’ 등 8개 항목은 ‘FAIL’로 분류됐다.
PROFIT MARGIN: PASS
RELATIVE STRENGTH: PASS
COMPARE SALES AND EPS GROWTH TO THE SAME PERIOD LAST YEAR: FAIL
INSIDER HOLDINGS: FAIL
CASH FLOW FROM OPERATIONS: PASS
PROFIT MARGIN CONSISTENCY: PASS
R&D AS A PERCENTAGE OF SALES: FAIL
CASH AND CASH EQUIVALENTS: PASS
ACCOUNTS RECEIVABLE TO SALES: PASS
LONG TERM DEBT/EQUITY RATIO: PASS
“THE FOOL RATIO” (P/E TO GROWTH): FAIL
AVERAGE SHARES OUTSTANDING: FAIL
SALES: FAIL
DAILY DOLLAR VOLUME: FAIL
PRICE: PASS
INCOME TAX PERCENTAGE: FAIL
팔란티어, ‘대형주’임에도 소형주 모델서 두각
팔란티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명백한 대형 성장주다. 그럼에도 ‘소형주 성장 모델’에서 선전한 이유에 대해 발리디아는 “주가 상승 탄력성과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이 다른 성장주에 비해 월등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하며 현금창출력을 강화해 왔다.
‘구루 전략’이란 무엇인가?
구루 전략은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 등 유명 투자자들의 공통된 투자 공식을 체계화한 정량 모델을 의미한다. 발리디아는 이들 전략을 22가지로 세분화해 종목을 점수화한다. 모틀리 풀 전략은 그 가운데서도 재무 건전성·성장률·주가 흐름 세 요소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틀리 풀(Motley Fool)과 발리디아(Validea)
1993년 데이비드·톰 가드너 형제가 설립한 투자 정보 사이트 ‘모틀리 풀’은 재치 있는 해설과 과감한 성장주 추천으로 명성을 얻었다. 발리디아는 이들의 공개 전략을 기반으로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데, ‘펀더멘털·모멘텀 기반 퀀트 분석’을 지향한다. 이번 리포트도 같은 맥락에서 작성됐다.
전문가 코멘트
본 매체 취재진이 취합한 시장 전문가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는 “61%라는 점수는 매수 근거로 부족하다”는 신중론을 제기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주가 조정 시 매력적인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영업현금창출력 개선과 부채비율 관리는 거대 클라우드·AI 경쟁사 대비 뚜렷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투자 시 유의할 점
한편 보고서에는 내부자 지분율 및 주식수 증가가 ‘FAIL’로 기록됐다. 이는 주주 희석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디유션(주식 수 확대) 가능성, 경영진 매도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용어 해설
- 모멘텀(상대강도): 특정 기간 동안 해당 주식의 수익률을 시장 또는 업종 평균과 비교해 상대적인 강도를 수치화한 지표.
- 더 풀 비율(The Fool Ratio):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 낮을수록 ‘성장 대비 저평가’로 해석된다.
- 영업활동현금흐름(CFO): 순이익과 달리 실제 현금 유입·유출을 집계해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
결론 및 전망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플랫폼이라는 ‘고성장 테마’와 함께 현금흐름 개선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다만 매출 성장세 둔화, 내부자 지분율 부족, 더 풀 비율 실패 등 부정적 신호도 병존한다. 투자자는 모멘텀과 펀더멘털의 균형을 고려해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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