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티커: PLTR)의 주가가 주간 기준 11% 이상 급락하며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낸 가운데,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공매도 세력을 이틀 연속 강하게 비판했다다.
2025년 11월 7일, CNBC 보도에 따르면 카프는 이번 주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하자, 팔란티어를 상대로 내기에 나선 투자자들을 향해 “시장 조작”이라고 규정하며 정면으로 반박했다다.

카프는 2003년 팔란티어를 공동 설립한 인물로, 이번 주 CNBC 인터뷰 두 차례에서 연속적으로 공매도 투자자를 겨냥했다다. ‘빅 쇼트’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NVDA)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자, 카프는 화요일 인터뷰에서 공매도 세력의 행위를 “시장 조작(market manipulation)”이라고 비판했다다.
카프는 금요일 CNBC의 사라 아이젠(Sara Eisen)과의 대담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며, 버리의 내기를 다시 한 번 겨냥했다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역대 최고 수준의 재무 성과를 훼손함으로써 경제 전체를 망쳐야 했다. 그 성과는 투자자로서의 보통 사람들과 전장에서 모두 도움이 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번 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는 2025년 들어 135% 상승했으며, 지난 3년간 25배로 불어났다다. 이 장기 랠리는 회사의 시가총액을 4,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다. 매출과 이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밸류에이션 배수는 더 가파르게 상승하여 현재 주가는 포워드(12개월 선행) 이익 대비 약 2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다. 이는 종종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테슬라와 맞먹는 수준이다다. 반면, 엔비디아와 메타(META)의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은 각각 약 33배와 22배로 제시됐다다.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의 앤드루 레프트(Andrew Left)는 8월 공개 자료에서 팔란티어를 “기초체력과 분석에서 동떨어진” 종목이라고 규정하고, 적정 주가를 40달러로 제시했다다. 그러나 금요일 장 마감가는 $177.93로, 장 막판 되돌림으로 상승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다.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위한 데이터 분석·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팔란티어는 월요일 발표에서 매출과 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했고, 가이던스 역시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밝혔다다. 그럼에도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약 8% 하락했고, 목요일에는 거의 7% 추가 하락했다다. 카프는 아이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다.
“우리는 개인투자자에게 벤처급 성과를 제공하고 있다.”
팔란티어는 과거 높은 공매도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나, 현재는 큰 규모로 베팅하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다. 공매도 비중(short interest ratio), 즉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된 주식의 비율은 9월에 9%를 상회한 뒤 현재는 2%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아졌다다. 이는 회사가 2020년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구간 중 하나로 평가된다다.
그럼에도 카프는 회의론자들을 공개적으로 호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다. 그는 앞서 CNBC에서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라(exit)”고 말한 바 있다다. 5월에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하자 “우리 주식을 꼭 살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으며, 이어
“우리는 행복하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사람들과 파트너가 되어 지배할 것이다. 당신은 이 여정에 동참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된다.”
고 덧붙였다다.
한편, 회사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둘러싼 논란에도 직면해 왔다다. 카프는 자신이 친이스라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 일부 직원의 이탈로 이어졌다고 인정한 바 있다다.
이번 주 카프의 발언은 특히 거침없었다다. 그는 월요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에 투자하지 않은 이들이 과연 행복한지 반문하며, “팝콘을 준비하라(get some popcorn)”고 말했다다. 이어 CNBC ‘스쿼크 박스(Squawk Box)’ 출연에서는, 팔란티어와 엔비디아에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한 버리를 정면 비판했다다.
카프는 화요일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다.
“그가 공매도하는 두 회사는 모든 돈을 벌고 있는 회사들이다. 정말 이상하다.”
또한 “칩과 온톨로지데이터를 구조화해 의미망을 세우는 AI 소프트웨어 개념를 공매도하겠다는 발상은 bats— crazy(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공매도(short selling)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먼저 팔고, 이후 가격이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얻는 전략이다다. 공매도 비중(short interest ratio)은 유통주식 중 얼마만큼이 공매도로 포지션이 잡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급과 변동성의 단서를 제공한다다.
포워드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대비 현재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밸류에이션 지표다다. 일반적으로 배수가 높을수록 시장이 미래 성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음을 뜻하지만, 동시에 기대가 과도할 경우 실망에 따른 조정 위험도 커진다다.
온톨로지(ontology)는 AI·데이터 분야에서 개념과 관계를 체계적으로 모델링해 데이터 해석과 의사결정 자동화를 돕는 소프트웨어·지식 구조를 의미한다다. 팔란티어는 이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모델링과 분석 툴을 대기업과 정부기관의 미션 크리티컬 워크플로에 접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
분석과 시사점
핵심은 모멘텀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 이상으로 커졌다는 점이다다. 포워드 P/E 220배라는 수치는 동종 빅테크 대비 압도적으로 높아, 향후 실적이 고성장을 지속하더라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내포한다다. 반대로, 성장 궤적이 유지되면 현재의 고평가 논란은 일정 부분 정당화될 수 있다다. 이 긴장 속에서 공매도와 롱 포지션 간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수 있으며, 카프의 직설적 커뮤니케이션은 지지층 결집과 회의론자 자극을 동시에 가져오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실적 상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리액션 하락을 보였다는 사실은 현재 가격에 상당한 기대가 이미 선반영되어 있음을 시사한다다. 또한 공매도 비중의 역사적 저점은 단기 급락 시의 숏커버링 완충 장치가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한편, 과열 논쟁이 다시 커질 경우 새로운 베팅이 유입될 여지도 존재한다다. 결과적으로 AI로 인한 GDP 기여와 상용화 성과가 실제 지표로 입증되는지, 그리고 팔란티어의 정부·엔터프라이즈 계약 파이프라인이 얼마나 견고하게 확대되는지가 주가 방향성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다.
요약: 이번 주 팔란티어 주가는 11% 이상 하락해 4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다. 그럼에도 YTD 기준 135% 상승했으며, 3년 누적으로는 25배 늘었다다. 시총은 4,200억 달러+, 포워드 P/E는 약 220배로 엔비디아(33배), 메타(22배) 대비 월등히 높다다. 카프 CEO는 마이클 버리 등 공매도 투자자를 겨냥해 “시장 조작”을 언급하며, “개인투자자에게 벤처급 성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다. 8월 시트론 리서치는 “기초체력과 분석에서 동떨어졌다”며 $40를 제시했으나, 금요일 종가는 $177.93이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