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주초 월요일에 상승하며 긍정적으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 기업 실적과 개별 종목의 프리마켓 움직임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팔란티어, 엔비디아, 버크셔 해서웨이, 켄뷰 등 대형주의 선봉 상승이 눈에 띈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진 종목은 다음과 같다. 다수 종목이 실적 발표, 인수·합병(M&A) 소식, 투자등급 상향, 업황 견조함 등 촉매에 반응하며 초반 매수세를 끌어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미국 현지 시간 기준) 거래 구간으로, 개별 종목의 수급과 재료 반응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단,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시그널이 정규장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NASDAQ: PLTR) 주가는 2.1% 상승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는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8월에 2025년 연간 매출 전망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상향한 바 있다. 회사는 기업과 정부 모두에서 AI 연계 서비스 수요가 강하다고 밝히며 가이던스를 높였고, 해당 기대감이 프리마켓에서 주가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NVIDIA, NASDAQ: NVDA)는 1.7%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이 AI 대기업의 최첨단 칩이 미국 기업에만 공급되고, 중국 등 다른 국가의 기업에는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서도 나타난 강세다. 정책·규제 발언이 이어지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엔비디아 관련 AI 인프라 수요에 계속 주목하는 양상이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NYSE: BRKb)는 1.3% 상승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이 복합기업은 3분기 호실적을 보고했고, 현금 보유고가 3,81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2,77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로이스(Loews, NYSE: L)는 1.1% 상승했다. 이 복합기업은 3분기 순이익 증가를 발표했으며, 대형 재난(catastrophe) 관련 손실 축소가 보험 부문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샤오펑(Xpeng, NYSE: XPEV)은 0.9%, 니오(Nio, NYSE: NIO)는 1.4% 상승했다. 두 중국 전기차 제조사는 10월 인도 대수 기록 경신을 보고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도 실적 개선이 프리마켓에서 주가를 견인했다.
테슬라(Tesla, NASDAQ: TSLA)는 0.5% 상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대한민국의 삼성SDI와 ESS(Energy Storage System)용 배터리를 3년에 걸쳐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에너지 저장 사업 관련 공급망 확대 기대가 반영되는 흐름이다.
켄뷰(Kenvue, NYSE: KVUE)는 20% 급등했다.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NASDAQ: KMB)가 약 487억 달러 규모로 타이레놀(Tylenol) 제조사인 켄뷰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재 공룡의 탄생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한편 킴벌리클라크 주가는 16% 하락했다.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 NASDAQ: CSCO)는 1.6% 상승했다. UBS가 시스코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UBS는 AI 인프라 수요, 대규모 캠퍼스 리프레시 사이클, 보안(Security) 사업의 모멘텀을 근거로 제시했다.
SM 에너지(SM Energy, NYSE: SM)는 3.2% 상승, 시비타스 리소시스(Civitas Resources, NYSE: CIVI)는 2.4% 상승했다. 양사는 128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 합병을 위한 확정적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결합에 나선다.
로쿠(Roku, NASDAQ: ROKU)는 2.7% 상승했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브로커리지는 등급 상향 근거로
“strong underlying fundamentals”
를 들었다.
핵심 용어 해설과 투자 체크포인트
프리마켓은 정규장 시작 전 이뤄지는 거래로, 실적 발표, 투자등급 변경, M&A 공시 등 재료 반영 속도가 빠르다. 다만 유동성이 제한적이어서 호가 스프레드 확대와 단기 급등락이 빈번할 수 있다.
투자등급에서 매수(buy)는 긍정적 관점을, 비중확대(overweight)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 비중을 권고하는 의미다. 중립(neutral)은 시장수익률과 유사한 성과를 예상한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캠퍼스 리프레시 사이클은 기업·학교 등 유선망과 무선랜 장비를 주기적으로 교체·업그레이드하는 수요를 뜻한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전력 저장 장치를 의미한다. 재생에너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 확대에 따라 배터리 셀·모듈·팩 공급 계약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현금 보유고는 기업이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 규모로, 불확실성 대응과 투자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이날 프리마켓은 실적 기대, M&A 발표, 브로커리지 등급 상향과 같은 개별 재료가 종목별 차별화를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AI 인프라, 전기차, 에너지 저장, 보안 소프트웨어 등 성장 테마가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각 기업이 내놓을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통해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