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 샌들러, 몬스터 베버리지 목표주가 74달러로 상향…“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

[뉴욕 = Investing.com] 월가 대표 중형 증권사인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미국 에너지음료 업체 몬스터 베버리지(NASDAQ:MNST)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목표주가를 54달러에서 74달러로 37%가량 올렸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몇 분기 동안 불확실했던 에너지음료 카테고리의 수요 회복이 확인됐으며, 매출과 수익성 측면 모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팀은 “그동안 2024년 에너지음료 시장이 겪은 ‘설명하기 어려운 침체(inexplicable funk)’가 충분히 해소됐는지 확인하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면서도 “현재는 매출 증가세와 마진 개선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주요 근거로는 2025 회계연도 2분기(4~6월) 실적이 꼽힌다. 몬스터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로, 파이퍼 샌들러 자체 전망치를 2.5%포인트 상회했다. 특히 미국 내 매출‘로우 티언즈(low teens)’ 즉 10%대 초중반 성장세로 돌아섰고, 7월 한 달간 전 세계 제품 선적량은 20% 이상 급증했다.

“국제 부문이 매출 비중 41%로 확대되면서 혼합(mix) 측면에서 마진을 희석시키는 점은 맞지만, 2분기 총마진은 55.7%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보다 120bp(1.2%p) 높았다.” — 파이퍼 샌들러 보고서 중

향후 관세(tariff) 부담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2025년 하반기에 예상되는 관세 비용은 2,300만~2,400만 달러로, 3분기 총마진 가이던스 55.0%(전년 동기 대비 +180bp)에 이미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7월 실적 모멘텀 또한 돋보인다. 몬스터는 해당 월에 24.3%의 글로벌 매출 성장(환율 영향 제외 시 22.8%)을 기록했으며, 미국 소매점 집계 기준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 부문 매출은 3분기 들어 현재까지 11.6% 늘어 Q2의 8.7%를 상회했다. 보고서는 “7월 성과가 분기 전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 기존 전망치에는 상방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가격 전략도 상세히 제시됐다. 파이퍼 샌들러는 2025 회계연도 4분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패키지·유통 채널별 선택적 인상과 프로모션 축소를 병행해 알루미늄 원가 상승분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하며, 코어 에너지음료 부문 가격을 3.5% 상향으로 가정했다. 과거 사례에서 가격 탄력성(elasticity)이 ‘미미(benign)’했다는 점이 근거다.

실적 전망 상향도 이어졌다. 2025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2.01달러, 2026년은 2.47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됐으며, 이는 2026년 예상 실적의 30배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이다. 보고서는 “몬스터가 현재의 성장 궤적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강화됐다”고 설명한다.

용어 해설
bp(베이시스포인트)는 1bp가 0.01%포인트를 의미해, 금융·증권 분석에서 미세한 이자율·마진 변화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가격 탄력성(Price Elasticity)은 가격 변화가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지표로, ‘탄력적’일수록 가격 변동에 수요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Overweight는 특정 종목 비중을 벤치마크 대비 늘리라는 권고로, 국내 증권사 리포트의 ‘비중 확대’와 유사하다.


전문가 시각
에너지음료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집중력·체력 보충’에 대한 수요가 늘며 구조적 성장산업으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2024년에는 경쟁 심화·재고 조정 등으로 성장률이 둔화됐는데, 이번 파이퍼 샌들러의 상향 조정은 ‘일시적 침체가 해소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글로벌 판매 채널 다변화가격 주도권 유지가 확인될 경우, 몬스터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세·원자재 가격·환율 변동이 변수로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향후 투자자는 미국 외 지역의 마진 추이경쟁사 신제품 출시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