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티커: $SPX)는 10월 30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16%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41% 상승했다. 12월물 E-mini S&P 선물은 ‑0.06% 하락,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37% 상승해 현물 시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은 장 초반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예정된 결론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고, 이는 연내 추가 완화 기대를 약화시켰다.
이날 장 초반에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심리를 개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력을 전제로 중국산 상품에 부과 중인 20% 관세를 1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한국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투자, 한국산 제품에 대한 15% 상한 관세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확정했다.

반도체주 강세
트럼프 대통령이 Nvidia의 신형 AI 칩 ‘블랙웰(Blackwell)’을 중국에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엔비디아(+2%↑)를 중심으로 반도체주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브로드컴,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3% 이상 급등했고, AMD·마이크론·ASML 등도 1~2%대 강세를 기록했다.
주택·모기지 지표
미국 MBA 모기지 신청지수는 10월 24일 기준 주간 기준 7.1% 증가했다. 구매지수는 4.5%, 재융자 지수는 9.3% 각각 상승했으며, 30년 고정금리 평균은 전주 대비 7bp 하락한 6.30%로 1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9월 주택잠정판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시장 예상치(+1.2%)를 하회했다.
FOMC 결과 및 연준 스탠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목표범위를 3.75%~4.00%로 조정했다. 또한 양적긴축(QT) 중단을 12월 1일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최근 고용의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면서도 “물가가 연초 대비 상승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는 전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선물시장(연방기금선물)은 12월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67%로 반영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총 74bp 인하(정책금리 3.38% 예상)를 가격에 반영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전접촉에서 미·중 협상단이 잠정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합의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트럼프–시진핑 회담(10월 31일, 한국 부산)에서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미국은 11월 1일부로 예고했던 100% 관세를 철회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최소 1년간 유예하며 미국산 대두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TikTok 서비스 유지, 선박 운임, 펜타닐 단속 등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대형 기술주 실적 시즌
이번 주는 S&P500 기업 173곳이 실적을 발표하는 슈퍼 실적 주간이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장 마감 후, 애플·아마존닷컴이 31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의 84%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2%로 2년 만에 최저, 매출 증가율도 5.9%로 2분기(6.4%)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관세 관련 불확실성
트럼프 대통령은 10%의 보복 관세를 캐나다산 수입품에 추가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온타리오 주 정부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반(反)관세 연설을 활용한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현재 미국 연방대법원은 11월 5일 관세의 합법성에 대한 구두변론을 진행할 예정이며, 업계는 2025~2026년 최종 판결을 예상한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셧다운은 5주 차에 돌입해 고용·소비지표 발표 지연 및 경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휴직 상태라며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해외 증시 동향
유로 Stoxx 50은 사상 최고치로 +0.03%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최고치로 +0.70%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도 +2.17%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
10년물 미 T-노트 선물(12월물)은 18틱 하락, 수익률은 4.056%로 8bp 급등하며 2.5주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물가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이 2.621%(-0.2bp), 영국 길트는 4.392%(-0.8bp)로 소폭 하락했다.
주요 종목 움직임
반도체 외에도 테라다인(+20%), 씨게이트(+19%), 블룸에너지(+16%), 센틴(+12%) 등이 실적 호조로 급등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중 캐터필러는 예상 상회 실적으로 +11% 상승했다. 반대로 피서브(-44%), 아반토(-23%), 가민(-11%), 버스크 애널리틱스(-10%) 등은 실적 부진 또는 가이던스 하향으로 급락했고, 보잉은 7.47달러의 주당 적자 발표로 ‑4% 하락했다.
익일(10월 30일) 주요 실적 발표 예정
알트리아, 아마존닷컴, 애플, 바이오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머크, 마스터카드, S&P 글로벌 등 다수 대형주가 예정돼 있다.
용어 해설※
E-mini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지수선물의 일종으로, 표준 계약보다 계약 규모가 작아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활용한다.
T-노트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2~10년 만기의 중기 국채로, 글로벌 채권시장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양적긴축(QT)은 중앙은행이 보유 자산을 축소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으로, 금리 인상과 함께 긴축 기조를 강화한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엔비디아·테슬라)을 일컫는 월가 용어다.
펜타닐은 합성 마약성 진통제로, 미국 내 과다복용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희토류는 전자·전기·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17개 원소를 말하며, 중국이 세계 생산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