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재정을 빠르게 개선할 방법을 찾는 이들에게 부업(side gig)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비상금 마련, 부채 상환, 고가의 장기 목표 달성 등 목적이 무엇이든, 정규 수입 외 현금을 유연하게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업은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 기고문에 따르면, 특수한 자격증이나 고급 기술이 전혀 필요 없는 4가지 부업이 최근 이용자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기사에서는 각 부업의 예상 수익과 업무 난이도, 활용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노트북·자동차 등 일상 장비뿐이며, 업무 숙련도를 증명할 별도 포트폴리오도 요구되지 않는다. 이는 경제적·시간적 제약에 놓인 개인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가계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소규모이더라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가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① 앱 테스트(Test Out New Apps)
• 예상 수익 : 20분 테스트당 약 10달러(플랫폼·테스트 난이도에 따라 5~90달러 범위)
• 주요 플랫폼 : Airtasker, Userfeel, UserTesting, Trymata
사용자는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과제 수행 과정을 녹화하고 의견을 설명하면 된다. 대부분 테스트 1건 단가 기준으로 정산하므로, 실제 체감 시급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내 스마트폰 화면과 목소리를 녹화하는 것만으로 적지 않은 돈이 들어와, 짧은 휴식 시간에도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기사에서는 강조했다.
Airtasker란? 2012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으로, 의뢰인과 작업자를 연결해주는 크라우드소싱 형태의 서비스다. 북미·유럽에서도 수요가 꾸준히 성장 중이며, 작업 카테고리가 광범위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② 식물 돌보기(Plant-Sitting)
• 예상 수익 : 1회당 30달러
• 작업 내용 : 이사나 장기 출장으로 집을 비우는 의뢰인의 화분을 일정 기간 보관·물 주기
반려동물 돌봄보다 책임 부담이 적고, 장소 제약 없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 기사에 소개된 실제 사례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이사 준비 기간인 2주 동안 자신의 화분을 대신 맡아 줄 사람에게 30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③ 물품 배달(Delivery Services)
• 예상 수익 : 건당 150달러(사례 기준)
• 주요 내용 : 차량 소유 및 운전 가능 여부가 필수
캘리포니아 버뱅크 소재 코스트코에서 드레스를 수령해 투훈가 지역으로 배송하는 의뢰가 150달러에 등록된 사례가 소개됐다. 최근 인플레이션 여파로 라스트 마일(last-mile) 배송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반 개인도 고수익 배달 업무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④ eBay 보조(Ebay Assistant)
• 예상 수익 : 100달러(사례 기준)
• 업무 범위 : 상품 사진 촬영, 상세 설명 작성, 가격 책정, 게시 및 응답 등
중고거래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플랫폼 사용법과 간단한 디지털 마케팅 감각만 익히면 충분히 수행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단순 알바로 시작해도, 콘텐츠 제작·시장분석·광고 문구 작성 등 실무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세금·법적 유의사항
미국 국세청(IRS)은 부업 수입도 과세 대상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급여가 아닌 1099 형태의 기타 소득으로 신고해야 하며, 예상 세액을 분기별 선납하는 제도(Estimated Tax)를 활용하면 추가 세금 폭탄을 예방할 수 있다. 기사에서도 ‘성공적인 부업 뒤 그만큼 커질 수 있는 세금 부담’을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 관전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탄력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더욱 확대됐다. 이번에 언급된 4가지 부업은 모두 저(低) 진입장벽·고(高) 가변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경기 침체기에도 비교적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플랫폼별 수수료 구조, 경쟁 강도, 고객 평가 시스템을 면밀히 확인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노동 강도가 낮더라도, 시간당 수익률과 세후 순수익을 계산해 장기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당근마켓·번개장터·쿠팡플렉스 등 유사 모델이 이미 활성화돼 있다. 미국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현지 규제·시장 규모·수요 패턴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