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파월 연준 의장 후임으로 11명 검토

[워싱턴] 트럼프 행정부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임기가 2025년 5월 만료되는 것을 앞두고 총 11명의 후보군을 놓고 후임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3명의 새로운 인물을 후보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사는 데이비드 저보스 제프리스 최고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그리고 블랙록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이미 거론돼 온 8명의 기존 후보와 함께 검토 대상이 된다. 기존 후보에는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행 감독 담당)과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 그리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포함돼 있다. 또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 자문으로 일했던 마크 서멀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전 총재 제임스 불러드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 밖에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해싯과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도 함께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두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파월 의장 교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명단은 향후 추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연준 의장은 미국 통화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기준금리·유동성 공급·금융안정 정책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공석이 발생할 경우 경기·물가·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후임 인선 절차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금 적극적인 통화완화 기조를 선호할지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