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 빅 뷰티풀 빌’로 방산주 수혜 확대…BofA “현금흐름 최대 30% 증가” 전망

[방위산업 투자 포커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큐리티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한 이른바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방위산업 전반에 결정적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7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법안은 2017년 기존 감세(세제감면) 연장대규모 국방 예산 증액을 동시에 담고 있어 방산주에 유례없는 재정적 뒷받침을 제공한다.

필수 국방 예산만 1,500억 달러↑
법안은 연방 방위비를 의무적으로 1,500억 달러 증액하도록 규정했다. 배정된 재원은 미사일 방어 체계, 드론 개발, 탄약 및 핵전력 현대화, 조선(造船) 산업 기반 지원, 국경 안보 강화에 투입된다. 이에 따라 미 해군 함정 건조·정비 라인과 관련 부품사는 물론 국경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도 동반 수혜가 예상된다.

세법 개정으로 연구개발(R&D)·설비투자 즉시 비용 처리 가능
새 법은 기업이 국내에서 발생한 연구개발비를 전액 즉시 손금 처리하도록 허용했다. 또한 감가상각 대상 자산(장비·건물 개선 등)에 대한 100% 비용 즉시처리(보너스 감가상각)도 부활시켰다. 이는 기존 법 아래에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0%로 축소될 예정이던 제도를 원상 복구한 것이다.

이자비용 30% 공제 한도 확대…EBIT에서 EBITDA 기준으로 변경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이자비용 공제 한도다. 그동안 ‘조정 과세소득(ATI)’을 EBIT(세전영업이익)으로 산정했으나, 새 법은 여기에 감가상각(D)·무형자산상각(A)을 더한 EBITDA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공제 가능한 이자 총액이 실질적으로 확대된다.

EBITDA란? 1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로,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감가상각 등 비현금 비용을 제외해 실제 영업현금 흐름을 가늠할 때 활용된다.

보너스 감가상각(Bonus Depreciation) 2
신규 설비·장비 취득 시 일정 비율을 첫 해에 즉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투자 촉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100% 공제를 허용해 왔으나, 2027년까지 단계적 축소가 예정돼 있었다.

BofA “방산 기업 자유현금흐름 20~30% 증가
BofA 시큐리티즈의 로널드 엡스타인 애널리스트가 이끄는 팀은 “최근 몇 년간 세부담이 늘어난 방산·서비스 업체들이 이번 세제 개편의 직접 수혜자”라며 “평균적으로 자유현금흐름(FCF)이 20~3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혜 기업별 온도차
최대 수혜 기업으로는 노스럽그래먼(Northrop Grumman),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L3Harris Technologies), RTX(구 레이시온테크)가 꼽혔다. 록히드마틴제너럴다이내믹스는 상대적으로 제한적 상승을 예상했다.

항공 교통 관리 현대화 예산 125억 달러
또 다른 포인트는 항공 교통 관제 인프라(ATC) 현대화에 125억 달러가 배정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라이도스(Leidos)파슨스(Parsons)“포지셔닝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투자자 파급효과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재정 확대는 장기 방위주 모멘텀을 강화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정적자 악화의회 승인 절차 등을 우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출 증가와 세제혜택이 결합돼 단기적으로는 방산기업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지지할 공산이 크다.

전문가 시각
방산주는 지정학적 수요와 정부 예산이라는 이중 안전판을 보유한다. 이번 법안처럼 세제까지 우호적으로 바뀌면 현금흐름 개선 → 배당·자사주 확대 → 추가 주가 상승이라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는 프로젝트 수주 일정, 원가 상승, 규제 리스크 등을 면밀히 체크해야 한다.


1 & 2 : 용어 설명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으로, 원문에 없는 정보 해석·추가가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