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통령 JD 밴스가 ‘MAGA’ 운동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JD 밴스를 자신의 ‘Make America Great Again’(이하 MAGA) 운동을 이을 가장 유력한 차세대 주자라고 지목했다.

2025년 8월 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에서 후계 구도로 떠오를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

그가 부통령이기에,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보는 것이 공정하다

”라며 밴스를 향한 신뢰를 표명했다. 그는 이어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JD와 어떤 형태로든 함께할 인물일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루비오를 2028년 잠재적 러닝메이트로 거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2028년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라며, 공식적인 차기 구도 확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밴스를 사실상 ‘후계자’로 지칭한 셈이어서 정치권의 해석이 분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밴스를 차기 후보로 전폭 지지한 적은 없지만,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심지어 “3선 도전 가능성”까지 언급해, 미국 헌법 수정 22조가 규정한 ‘대통령 2선 연임 제한’ 논란을 재점화했다.

MAGA 용어 해설*
‘MAGA’는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 내세웠던 슬로건으로, 직역하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이다. 미국 내 보수층 결집을 상징하는 구호로 통한다.

대통령 임기 제한*
미국 대통령은 헌법상 최대 두 번만 당선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치르는 중에도 3선 가능성을 시사해 헌법적 제약과 정치적 실현 가능성 모두에서 상당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부통령으로서 밴스를 차기 주자로 자연스럽게 띄우기 위한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된다고 본다. 밴스 부통령이 MAGA의 정통 계승자 이미지를 굳히는 동시에, 루비오와의 조합을 거론해 당내 통합 신호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2028년 대선을 둘러싼 이 같은 사전 정지 작업은 트럼프가 여전히 당내 최종 ‘킹메이커’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다만 실제로 3선 도전 가능성을 현실화하려면 헌법 개정이라는 정치적 난제를 돌파해야 하는 만큼, 트럼프와 밴스, 그리고 당내 잠재적 주자들 간 역학 관계가 향후 4년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