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좌관 해싯, 애플에 부과되는 아이폰 관세 ‘피해 주기 원하지 않는다’

2025년 5월 27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 케빈 해싯은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에 부과되는 관세로 이 회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해싯은 CNBC의 ‘스콰크 박스’에서 “지금 당장 작은 관세 때문에 큰 재앙이 올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애플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해싯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플이 미국 외에서 생산된 아이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제품을 제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애플의 팀 쿡에게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이 미국에서 제조되어야 한다고 알렸다.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미국에서 제조된 아이폰은 최대 3,5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해싯은 “애플에게는 일정한 수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고, 판매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면 애플이 관세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급은 탄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소비자에게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애플과 같은 기업이 트럼프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도록 압박하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트럼프는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에 “관세를 소화하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월마트가 비용 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화요일 기준 애플의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애플은 CN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