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7월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의 공동 원유 개발 협력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두 나라가 파키스탄의 대규모 원유 매장량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파키스탄이 막대한 원유 매장량을 개발하기 위한 거래(Deal)를 막 체결했다”면서 “현재 이 파트너십을 주도할 미국 석유기업을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We have just concluded a Deal with the Country of Pakistan, whereby Pakistan and the United States will work together on developing their massive Oil Reserv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SNS 발언
대통령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개발 대상 지역, 투자 규모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워싱턴 대사관도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번 원유 개발 합의는 불과 며칠 전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수일 내 최종 타결될 정도로 매우 근접해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 다르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한 뒤 해당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원유 매장량(Reserves)은 지질학적 탐사를 통해 상업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확인된 석유의 추정치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massive(막대한)”라는 표현은 파키스탄 지하에 상당한 수준의 원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정확한 매장량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동 개발은 통상적으로 기술력과 자본을 보유한 국가 또는 기업이 자원 보유국 정부·공기업과 생산물분배계약(PSC) 등의 형태로 협력해 시추·생산·판매를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건 역시 이러한 틀을 따를 것으로 관측되지만, 미국 정부와 파키스탄 정부 모두 계약 구조와 수익 배분 비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파키스탄은 남아시아에 위치한 2억 4천만 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국가로, 에너지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에너지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적 동맹 강화를 통해 남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신흥 자원 개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최근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선 다변화는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 용어 해설
• Trade deal(무역협정) ‑ 재화·서비스 교역 조건을 규정해 양국 교역 확대를 목표로 하는 국제협정.
• Oil Company(석유기업) ‑ 탐사·시추·정제·유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 또는 국영 석유사.
• Partnership(파트너십) ‑ 공동 투자 및 수익 공유를 전제로 하는 협력 구조.
현재까지 발표된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전부이기 때문에, 향후 미국 정부나 파키스탄 정부가 공식 문서를 통해 사업 구조, 투자 규모, 시행 일정 등을 공개할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