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글로벌 시장 전망을 짚는 아침 노트에서, 미국의 기록상 최장기였던 연방정부 셧다운이 마침내 종료되며 시장의 초점이 데이터 공백 해소와 엔화 약세, 그리고 기업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전했다다. 이번 전환은 정책 불확실성의 일부를 덜어내면서도, 경제지표의 공백과 외환시장 변동성이라는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는 점에서 복합적이다다.
2025년 11월 13일, 원문 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이미 다이먼과 월가 주요 경영진과의 예정된 만찬 직후, 오벌오피스에서 밤늦게 셧다운 종료 법안에 서명해 정부의 정상화를 공식화했다다. 다만 정부 서비스와 운영이 언제, 어느 속도로 완전 복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다다.
데이터 공백 해소와 금리 전망
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지표발표 재개다. 9월 고용보고서가 가장 먼저 보완 공개될 ‘캐치업’ 지표로 거론되며, 최근 민간 조사에서 확인된 부진한 흐름을 반영해 금리 인하 기대를 지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투자자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다. 그러나
백악관은 10월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영영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일부 데이터 공백이 영구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다.
이는 정책당국과 시장 모두에게 판단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다.
아시아 증시: 숨 고르기와 ‘AI 로테이션’ 신호
아시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보합 내지 강보합 흐름 속에 숨 고르기를 거쳤다다. 일본의 토픽스(Topix)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는 앞서 다우, FTSE, 범유럽 STOXX 600 지수의 연이은 기록 경신 흐름을 잇는 것이다다. 이러한 광범위 지수의 약진은, AI 관련 대형 성장주에서 가치주·전통 산업주로의 소규모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다. 한편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금 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멈추며 휴식 구간에 들어갔다다.
엔화, 개입 경계선 인접…유럽화 대비 사상 최저
엔/달러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에 근접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다. 수요일 장중 한때 달러당 155엔 상회가 포착되자, 일본 재무성이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상기시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다. 이후 아시아 거래에서 엔화는 해당 레벨의 ‘강세 쪽’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179.49엔의 사상 최저까지 밀렸다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저금리 유지 의사를 밝히며 일본은행(BOJ)과의 긴밀한 공조를 주문했다다. 목요일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국회에서 임금 상승을 동반한 온건한 물가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정부의 성장 리플레이션 초점과 궤를 같이함을 시사했다다.
호주: 고용 ‘깜짝’ 개선과 정책 기대 재조정
호주에서는 10월 고용이 예상 밖의 급증을 기록하면서,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렸다다. 동시에 ANZ은행 주가는 배당락(ex-dividend) 효과로 하락해 지수의 상승을 제약했다다. 이는 정책 기대와 배당 일정이라는 두 요인이 단기 주가흐름에 어떻게 교차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다.
실적 시즌: 중국 소비와 미·중 기술갈등의 온도계
아시아 장 마감 이후에는 텐센트 실적이 중국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잣대로 주목받는다다. 동시에 중국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 업데이트는 미·중 기술긴장의 현주소를 읽을 단서로 평가된다다. 유럽 측에서는 독일의 지멘스가 관세와 불균일한 글로벌 경기 환경 속에서 어떻게 길을 찾고 있는지 결과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다.
오늘 주목 이벤트
목요일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슈: 라쿠텐, 텐센트, SMIC, 메르크, 버버리, 지멘스, 디즈니 실적 발표, 그리고 영국 국내총생산(GDP) 지표다.
핵심 포인트 해설: 용어와 맥락
셧다운은 연방정부 예산이 의회에서 제때 통과되지 못해 비필수 정부 기능이 중단되는 상황을 뜻한다다. 이번 사안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로 기록돼 정책 공백의 파급을 키웠다다. 데이터 공백은 정책·투자 판단의 기준점을 흐리게 만들며, 특히 고용과 물가 같은 이중책무 지표의 누락은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확신을 약화시킨다다.
AI 로테이션이란 특정 테마(예: 인공지능)로 집중됐던 자금이 다른 섹터 혹은 넓은 시장으로 분산되는 흐름을 가리킨다다. 최근 광범위 지수의 신고가와 성장주 과열 완화 신호가 함께 나타난 점은 밸류에이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다. Topix는 일본 전 종목을 폭넓게 담는 대표 지수이며, STOXX 600은 유럽 17개국 상장 대형·중형주 600개로 구성된 범유럽 벤치마크다다.
개입 구간(intervention territory)은 당국이 외환시장에 실개입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가격대다. 달러/엔 155는 과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민감 구간으로 인지돼 왔고, 이를 상회한 직후 재무성의 경고성 발언이 재확인됐다다. 반면 유로/엔 179.49라는 사상 최저는 엔화의 구조적 약세 압력을 부각한다다. 리플레이션(reflation)은 디스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국면에서 성장과 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리려는 정책 기조를 의미한다다. 우에다 총재의 임금-물가 선순환 언급은 지속가능한 2% 내외 목표를 위한 조건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다.
배당락(ex-dividend)은 배당 기준일이 지나 배당 권리가 제거된 상태에서 거래되는 시점을 뜻하며, 통상 배당금만큼 이론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다. 이는 호주처럼 고배당 금융주 비중이 큰 시장에서 지수에 눈에 띄는 영향을 줄 수 있다다.
시장 함의: 정책-데이터-실적의 3중 축
정책 측면에서는 셧다운 종료가 위험 프리미엄을 일부 낮추지만, 10월 핵심지표 미공개 가능성은 연준 경로에 대한 확실성을 높여주지 못한다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9월 고용 재개발표가 첫 시험대가 되며, 민간 조사와의 정합성이 금리 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 실적 측면에서는 텐센트·SMIC·지멘스 등 핵심 결과가 중국 소비 체력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다. 특히 미·중 기술긴장과 유럽 경기의 얼룩이라는 대외 변수는 개별 기업의 적응력에 대한 프리미엄/디스카운트를 가르는 잣대로 작동할 수 있다다.
리스크와 체크포인트
단기 리스크로는 엔화 개입 가능성, 데이터 공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그리고 실적 기대-현실 간 괴리가 꼽힌다다. 체크포인트로는 1) 9월 미국 고용과 이후 순차 공개될 지표의 톤, 2) BOJ 커뮤니케이션과 재무성의 시장 안정 메시지, 3) 중국 빅테크·반도체 실적의 수요·공급 코멘트, 4) 영국 GDP의 회복력 여부가 제시된다다.
요약
정책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셧다운 종료)와 지표 불확실성의 잔존(10월 데이터 미공개 가능성)이 시장 균형을 동시에 시험하고 있다다. 아시아 증시는 완만한 강세 속에서 Topix 신고가로 확인되듯 로테이션의 단초를 보인다다. 외환에선 엔화 약세가 개입 경계를 자극하는 가운데, BOJ-정부 공조와 리플레이션 의지를 재확인했다다. 호주 고용 서프라이즈는 금리 인하 베팅을 후퇴시켰고, 글로벌 실적 릴레이와 영국 GDP는 당일의 핵심 촉매로 부상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