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관세 전쟁은 단기적 시장 충격을 넘어 장기적 구조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본 칼럼은 최근 농산물·산업재 관세 강화, 희토류·철강 수출 제한,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등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1년 이상의 장기적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1. 관세 정책의 전개와 주요 데이터
- 철강·알루미늄 관세: 2025년 6월 기준 미국 철강 수입 관세율 50% 적용, 국내 열연 코일 가격 톤당 840→1,000달러 예상(UBS).
- 희토류 수출 제한: 중국의 7개 원소 수출 제한 조치로 미국 MP Materials 생산 가치 상향(목표주가 $34·모건스탠리).
- 농산물 보복 관세: 미국 밀·대두 수출 판매량 2025/26년 5.366백만톤(USDA), 농민 보조금 증가 압력 고조.
2. 물가·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
ECB 위원 슈나벨은 “미국 관세로 인한 생산자 물가 1% 상승 시 소비자 물가 0.2% 상승”을 경고했다. 실제로 월마트는 관세에 따른 식료품 가격 인상을 공표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방 리스크가 현실화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물가 2% 목표 회귀를 시도하나, 관세 충격으로 물가 안정 시점은 2026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3. 공급망 재편과 기업 대응
관세 부과 이후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 공급처 다변화: 애플·보잉 등은 중국 외 지역 조달 확대.
- 내수 전환: 월마트·맥도날드 등 리쇼어링 효과로 미국 내 생산 비중 확대.
- 자동화 투자: 스윗그린·스케일AI 등 기업은 로봇·AI로 인건비 상승 압박 완화.
전략 | 주요 기업 | 효과 예상 시점 |
---|---|---|
공급처 다변화 | Apple, Tesla | 2025년 하반기 |
내수 전환 | Walmart, Boeing | 2026년 초 |
자동화 투자 | Sweetgreen, Meta | 2026년 중반 |
4. 금융·신용 시장의 반응
UBS는 미국 투자등급(IG) 스프레드 3분기 105bp→4분기 95bp 회복 예측, 경기 침체 확률 47%로 제고했다. 관세 충격이 기업 실적을 압박하지만, Fed 금리 인하와 함께 신용 시장은 2025년 말까지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5. 장기 전망과 정책 제언
① 통화 정책 여력: Fed의 금리 인하는 관세 충격을 일부 상쇄하나,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저항 지속 가능성.
② 재정·외교 조율: 무역 갈등 완화와 동맹과의 협력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핵심.
③ 기업 구조 혁신: 로봇·AI 투자, 수입원 다변화, 내수 강화로 비용 구조 전환 필요.
결론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전쟁은 미국 경제의 비용부담 증가, 글로벌 물류 재편, 인플레이션·금융시장 변동성을 야기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안정과 신용 시장 회복이 동시 진행되겠으나, 근본적 해법은 외교·통상 전략 재정립과 기업의 구조 혁신에 달려 있다. 투자자는 각 기업의 공급망 전략과 자동화 전환 로드맵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글/이중석 경제전문 칼럼니스트·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