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오랜 숙원, 군사 퍼레이드 현실화되다

2025년 6월 11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육군의 250주년 기념식과 퍼레이드가 열리는 가운데, 미 의사당 근처에서 시코르스키 UH-60 블랙 호크 헬리콥터가 보인다. 사진출처: 알렉산더 드라고 | 로이터


워싱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육군의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계획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토요일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으로, 수천 명의 병사와 수십 대의 탱크 및 헬리콥터가 동원된다.

CNBC뉴스의 2025년 6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과 겹치며, 그는 오랫동안 워싱턴 D.C.에서의 군사 퍼레이드를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펜타곤 관리들에 의해 이 계획이 좌절되었으나, 현 정부가 완전히 충성스러운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그의 장대한 퍼레이드는 실현되었다.

이는 트럼프가 취임 이후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과시하는 가장 분명한 사례 중 하나다. 미국 육군 경장비 수송차량, 스트라이커 장갑차, 연료 서비스 트럭 등이 열차를 통해 워싱턴 D.C.에 도착해 퍼레이드 참여를 준비 중이다.

퍼레이드 동안 일부 트럼프 반대자들은 ‘국왕 없는 날’ 시위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해당 이벤트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2,000개 도시에서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

시위대가 워싱턴 D.C.에서 많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은 없지만, 보안 당국은 모든 가능성 있는 활동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 퍼레이드는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과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속에서 진행된다. 하루 종일 군사 시범과 무명 용사 묘에 화환을 놓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퍼레이드는 수천 명의 군인과 수십 대의 탱크가 등장할 것이며, 저녁에는 불꽃놀이도 예정되어 있다. 이 행사는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종전 후 개최한 1991년 이후 워싱턴 D.C.에서 가장 큰 군사 퍼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

공화당 전략가 배럿 마슨은 CNBC에 “이것은 모스크바나 베이징의 다운타운 분위기, 즉 또 다른 권위주의적 국가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자들, 그 중에는 일부 공화당원들도 포함되는데, 주요 쟁점은 높은 비용이다. 육군 대변인에 따르면 이 행사의 총 비용은 최대 4,5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은 자신이 결정권이 있었다면 이 비용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NBC 뉴스에 밝혔다.

대부분의 미국 성인도 이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AP-NORC 공공 정책 연구 센터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군사 퍼레이드가 정부 자금의 좋은 사용 방법이 아니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NBC의 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이 비용은 “가치에 비해 소액”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사일, 잠수함, 육군 탱크,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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