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 윙(East Wing) 일부를 철거하고 $300 million(약 3억 달러) 규모의 대형 연회장(ballroom)으로 전환하기로 한 결정이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공사비가 납세자에게 부담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장래 유지·운영·금융 비용에서 공적 자금 투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2025년 11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공사 단계에서는 전액 민간 기부로 추진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정부 소유 건물의 일반적 관행상 향후 유지관리 예산이 연방 의회를 통해 배정될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 특히 백악관이라는 상징성과 보안·의전 요건을 고려하면, 고급 사양의 시설일수록 연간 고정비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GOBankingRates의 원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해당 연회장 건립이 “전적으로 민간에서 자금 조달된다”(entirely privately funded)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다수는, 공사비가 민간에서 나왔다고 해도 향후 유지·운영, 보수, 보험, 치장 및 보안 강화 등 관리비용은 국고에 의존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이는 모든 정부 소유 자산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구조이지만, 백악관 내 대규모·고급 시설의 특성상 비용 상승 위험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누가 비용을 대나: 주요 기업·개인 기부자
CNN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연회장 건설에는 세계 유수의 기업 브랜드들이 기부자로 참여하고 있다. 아래는 공개된 법인 기부자 목록이다.
- Altria Group Inc.
- Amazon
- Apple
- Booz Allen Hamilton
- Caterpillar Inc.
- Coinbase
- Comcast Corporation
- Hard Rock International
- HP Inc.
- Lockheed Martin
- Meta Platforms
- Micron Technology
- Microsoft
- NextEra Energy Inc.
- Palantir Technologies Inc.
- Ripple
- Reynolds American
- T-Mobile
- Tether America
- Union Pacific Railroad
또한 개인 기부자에는 억만장자 사업가 해럴드 햄(Harold Hamm)이 포함되며, 비영리재단으로는 애델슨 패밀리 재단(Adelson Family Foundation)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명단은 빅테크, 방위·정밀기술, 에너지, 운송, 담배, 통신, 암호자산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 참여가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기부액 규모·조건 등 세부 내역은 기사에 명시되지 않았다.
늘어나는 사업비: 2억 → 3억 달러
CNN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신규 연회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추정 총사업비는 $200 million(2억 달러)에서 $300 million(3억 달러)로 상향됐다. 면적은 약 90,000제곱피트로 알려졌으며, 이는 보안·의전·접객 시설을 포함하는 고사양 설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민간 기부가 건설비를 충당하더라도, 미국 시민 다수는 해당 프로젝트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YouGov America가 미국 성인 2,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54%는 이스트 윙 일부를 철거하는 결정에 대해 “강하게” 또는 “다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28%는 찬성, 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새 연회장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크고 화려할 가능성이 높다. 공사가 끝난 뒤 의회에 추가 예산을 요청하는 절차가 거의 확실히 뒤따를 수 있다.” — 에드워드 렝겔(Edward Lengel), 전 백악관 역사협회 수석 역사학자
납세자 부담 가능성: 건설비는 민간, 유지비는 공공?
트럼프 행정부는 건설·개발 비용이 민간 기부로 충당된다고 강조하지만, 공공 자산의 운영·유지·보수에는 통상적으로 연방 예산이 관여한다. 전 백악관 역사협회 수석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렝겔은 롤콜(Roll Call) 인터뷰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미국 국민에 대한 ‘선물’로 규정하는 상징적 서사와 실제 재정 구조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처음부터 분명했던 것은 ‘미국인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발상 자체가 오도에 가깝다는 점이다. 민간 자금 조달은 의회가 대통령의 추진을 막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 에드워드 렝겔
그는 또한, 현 행정부는 추가 재정 부담이 현 정권 임기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향후 차기 행정부(공화·민주 불문)가 유지·보수나 보안 강화 등 명목으로 의회에 예산 승인을 요청하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요컨대, 건설 단계의 재원 조달 주체와 장기 운영 단계의 재정 책임은 상이할 수 있다.
핵심 수치와 의미
$300 million: 총사업비 추정치(기존 2억 달러에서 상향). 90,000 sq ft: 연회장 예상 규모. 54%: 프로젝트 반대 응답 비중(YouGov America, 표본 2,038명). 28%: 찬성. 18%: 유보/무응답.
이 수치들은 규모 확대와 비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사비의 민간 조달은 정치적 저항을 일시적으로 낮출 수 있으나, 보안·설비 유지 같은 상각 불가능한 경상비가 늘어날수록 공적 재원에 대한 의존이 커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세금 부담 회피’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예산 논쟁 이전(移轉)’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
용어·맥락 해설설명
이스트 윙(East Wing): 백악관의 동측 건물 구역을 가리키는 통칭이다. 민간 기부(Private Funding): 기업·개인·재단 등이 공공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자금을 의미한다. 롤콜(Roll Call): 미 의회 및 연방 정치를 중점 보도하는 전문 매체다. YouGov America: 여론조사 전문 기관으로, 온라인 패널 기반 조사를 다수 진행한다.
본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 수치와 기부자 명단은 각 매체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전해졌으며, 세부 금액·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공사비의 민간 조달과 장래 공적 유지비 투입 가능성은 공공 인프라 재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비대칭 구조라는 점에서 재정 운용의 투명성과 의회 감시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킨다.
편집자 주·출처
Editor’s note: GOBankingRates는 초당적 입장을 견지하고, 정치적 이슈를 다루는 금융 기사에서도 균형 잡힌 보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본 주제에 대한 추가 보도는 GOBankingRates.com에서 제공된다.
This article originally appeared on GOBankingRates.com: Trump’s New Ballroom Costs $300 Million: See Who’s Footing the 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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