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무역 전쟁, 스페인 모자 제조업체의 미국 정통 유대인 거래 위협

2025년 5월 2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모자 제조업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에 거주하는 정통 유대인 커뮤니티에 펠트 모자를 공급한 40년의 전통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로 뉴욕과 뉴저지에 기반을 둔 이 커뮤니티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 있는 140년 전통의 페르난데즈 이 로체 인두스트리아스 솜브레라스 에스파뇰라스 공장에서 매년 약 30,000개의 모자를 구매하고 있으며, 5월부터 처음으로 10%의 수입 관세를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공장의 전무이사 아브라함 마수에코스가 로이터에 전했다.

트럼프는 EU와의 무역 불균형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며, EU 제품에 대한 추가 50% 관세를 권고했으나, 일요일에 워싱턴과 27개국 블록 간의 협상 기한을 7월 9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높아진 관세는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이 모자 공장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의 장기 고객들을 위해 가격을 줄여 새로운 수수료를 상쇄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마수에코스는 말했다. “우리의 마진은 타이트하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마수에코스는 로이터에 전했다.

공장은 정통 유대인이 매년 구매하는 100,000개의 모자 중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반은 미국으로 나머지 반은 이스라엘로 공급된다. 스페인산 모자는 미국의 정통 유대인 커뮤니티가 구매하는 모든 검은 펠트 모자의 약 1/5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이탈리아와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마수에코스는 말했다.

검은 펠트 모자는 정통 유대인 남자들이 13세부터 매일 착용하는 모자로, 보통 3년마다 교체되며 가격은 120달러에서 380달러 사이라고 덧붙였다.

마수에코스는 미국 고객들이 점차 해외에서 모자를 덜 구매하고 더 싸게 제작할 수 있는 미국 제조업체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도 모자 공장이 있지만, 대부분 카우보이 모자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고 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