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 SE(티커: TTE)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주식이 현지 시각 2025년 7월 30일 수요일 장중 한 때 $49.18까지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49.30을 밑돌았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4% 하락한 수준이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토탈에너지스 주가는 장중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49.37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가격 범위는 $40.33에서 $60.03까지 형성돼 있으며, 현재가는 해당 범위의 중간 아래쪽에 위치한다.
200일 이동평균선이란?
이동평균선은 일정 기간 동안의 종가 평균을 선으로 이어 주가의 중장기 추세를 파악하는 대표적 기술적 분석 지표다. 그중에서도 200일선은 약 9개월에 해당하는 장기 추세선으로, 기관투자자와 알고리즘 트레이딩 모델이 매수·매도 판단에 많이 사용한다. 주가가 200일선을 밑돌면 기술적 약세 전환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상단 차트는 최근 1년간 TTE 주가(파란색)와 200일 이동평균선(주황색)을 비교한 것이다. 차트를 보면 올해 4월 고점 이후 완만한 하락 추세가 이어졌으며, 6월 중순 55달러선이 무너지면서 200일선과의 괴리가 빠르게 축소됐다.
“이번 하향 이탈은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둔화, 배당 성향 확대 기대 약화, 유럽 계절적 수요 감소 등 복합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뉴욕 소재 에너지 전문 리서치기관 프라임커머디티의 애널리스트 사라 밀러는 평가했다.
토탈에너지스는 서유럽 메이저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가는 기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통 탄화수소 사업에서의 현금흐름 둔화가 주가 압력으로 작용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7월 중순 리포트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3분기 이익 전망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7~10%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에너지주 역시 하락 압력
나스닥닷컴은 같은 날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에너지주 10선”을 소개하며 셰브론(CVX), 코노코필립스(COP) 등 대형주도 기술적 약세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섹터 전반의 모멘텀 약화를 시사한다.
투자 관점
기술적 분석만으로 매수·매도 결정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200일선 하향 돌파는 심리적 저항선 붕괴를 의미하지만, 동시에 과매도 구간 진입 신호로 해석돼 반등 매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장기 배당 투자자는 토탈에너지스의 2024년 기준 배당 수익률 5.2%와 분기배당 정책을 고려해 현 수준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만, 배당투자는 기업의 현금흐름 안정성이 전제돼야 한다. 토탈에너지스의 순부채비율은 2025년 1분기 18%로 안정적이지만,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프리캐시플로우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8월 초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촉매로 꼽힌다. 시장 컨센서스는 순이익 4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1.88달러 수준이다. 컨센서스 상회 시 주가가 200일선을 재탈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47 선까지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있다.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요소
- 국제유가(WTI, 브렌트) 및 유럽 천연가스 가격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과 달러 인덱스
-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 및 규제 변화
-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투자 집행 속도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의 투자 가치를 보증하지 않는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된다.